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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앞 전.png

전(前)자는 회의자이다. 고문자의 전(前)자는 止와 舟의 의미를 따르는데, 止는 ‘앞으로 가다’의 의미이고, 舟는 ‘배를 타고 가다.’의 의미이다. <설문해자>에서는 “걷지 않고 앞으로 가는 것이 前이다.”라고 되어있다. 전(前)의 본 의미는 ‘앞을 향해 가다’이고 방위와 시간을 가리키기도 하며, ‘後’와 반의어이다.

[前途]: 앞쪽의 길. 미래의 상황을 가리키기도 한다. [前车之鉴]: 이전의 실수한 경험을 토대로 미래의 교훈을 삼는 것을 비유한다.


前의 변천은 비교적 복잡하다. 갑골문 前(전1.jpg )은 하나의 발(脚)(전2.jpg )이 길(路)(전3.jpg )위에서 걷는 것을 표현하고 있고, 뜻이 모여‘앞으로 나아간다’가 되었다.凡(전4.jpg )을 성부로 한다. 금문 前(전5.jpg )은 길을 가는 것을 (전6.jpg )으로 나타내었다. 왜냐하면 止는 脚(발)이라서, 여전히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있기 때문이다. 소리 부호 凡이 잘못 변해 舟가 된다. <설문해자>에서는 “前,가지 않고 나아가는 것을 前이라 말하는데, 이는 止가 당시에 停止(멈추다)의 止로 된 것으로 틀렸다. 止는 본래 행동의 뜻이고, 발가락이 위로 향하는 것은 앞을 향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배舟를 더해서, 배가 앞으로 간다는 의미를 더했다. 그러므로 예서의 前은 止를 글자의 머리로 썼는데, 마침 원래 의미를 보존하게 되었다. [1]

文化

<前-신 앞에 나아가기 이전에 행해야 하는 일>

‘앞’, ‘먼저’의 뜻을 나타낸 前의 처음 형태는 물두멍에 발을 씻는 모양이었다. 갑골문의 일부자형에는 손이나 발을 씻을 때 튀어 오르는 물방울이 그려져 있어 실감나게 한다. 물두멍은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기 전 손과 발을 씻고 몸을 정결하게 하는데 사용된 청동으로 만들어진 놋대야를 말한다.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출30:18-20)

위 성서구절에서 보듯이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반드시 행해야 하는 일이 수족을 씻어 몸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죽음을 면치 못하였다. 신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 이것은 인간이 온전한 신을 영접하기 위한 정결례로서 신 앞에 나아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중요한 일이었다.

이집트의 히에로글리프(신성문자)와 같이 고대 문자는 대부분 신성문자로서 시작되었다. 한자 역시 신성문자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앞, 먼저’라는 의미의 前이 고대 제사의례를 위한 율법 즉,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수족을 씻는 모양을 통해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1. 王祥之(2009), 《图解汉字起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