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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나라이름 오.png

오(吴)는 고대 나라의 이름이자 지명이다. 서주 초년에 태백(泰伯)이 오(吴) 지역에 살고 있었는데(현재 강소성 무석시 매리(梅里)), 후세에 번창해 왕을 자처하고, 이에 오나라가 되었다. 기원전 475년에 이르러 나라가 멸망하였다. 그 지역은 현재 강소성 일대이다. 그 지방은 도기(陶器), 철기 등 수공업(手工製造業)이 유명하였다. 고문자의 오(吴)자는 사람이 어깨에 그릇(도기와 비슷한 것)을 메고 있는 모습, 도기 등을 만드는 사람의 형태를 묘사한 글자이다. 오(吴)자는 나라이름 또는 지명에 사용되는데, 대개 그 지방의 사람들이 도기 제작에 능하다는데 관계가 있다.


文化

오(吳)는, 고문자에서 볼 수 있다시피, ‘물건을 어깨에 메고 있는 사람’의 상형이다. 그 형태는 갑골문보다 금문에서 더 잘 알 수 있는 메고 있는 물건은 도기로 추측된다. 그러니까 ‘吳’는 ‘도기를 메고 운반하는 사람’의 상형이며, 그 자세에서 추출한 ‘삐딱하다’가 본뜻으로 추정된다.[1] 그리하여 誤는 ‘삐딱하고 바르지 못한 말’에서 추출된 ‘틀리다’를 본뜻으로 한 것처럼 생각된다.

吳는 오나라의 오자와 더불어 ‘크게 떠들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吳)는 요(夭)와는 반대인 오른쪽으로 머리를 기울인 모습의 夨과 口를 합친 글자인데 본래 夨은 仄이라는 다른 글자의 변한 모습이라니, 吳의 아랫부분은 夭의 변형이겠다. 『설문해자』에 ‘큰 소리로 떠들다’라는 의미라고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口는 질그릇이라기보다는 말하는 것과 관계된 의미 요소로 보인다.[2]

춘추전국시대 오(吳)나라의 왕 합려는 월(越)나라의 왕 구천과 추리의 싸움에서 패하여 퇴각하였다. 합려는 적의 화살에 맞아 죽게 되었다. 임종 때 그의 아들 부차에게 월에게 복수를 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오왕이 된 부차는 장작위에서 자며 언제나 복수를 다짐하였다. 월왕 구천은 그 소식을 듣고 오나라를 공격하지만 오나라에게 패하고 속국이 되었다. 월왕 구천은 이 패배를 잊지 않으려고 쓸개를 매달아 놓고는 언제고 그 쓴 맛을 핥으며 복수심을 일깨웠다. 결국 월나라는 오나라를 공격하여 승리하였고, 오왕 부차는 죽게 되었다. 이처럼 복수심을 품고 언제나 그것을 생각하고, 어려움에 처해도 그 일을 잊지 않고 애쓰는 것은 ‘와신상담(臥薪嘗膽)’[3]이라고 하며, 오나라와 월나라처럼 사이가 좋지 않은 관계를 ‘오월지간(吳越之間)’이라고 한다.

  1. 김언종, 『한자의 뿌리 제 2권』, 문학동네, 2001, pp.657-658
  2. 이재황, 『한자의 재발견 - 소리로 만든 글자』, 뉴런, 2008, p.250
  3.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의 기원』, 이다미디어, 2009, pp.157-158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