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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헤엄칠 유.png

고대에 중요한 옥외행사나 군사행동 모두는 깃발과 북이 사용되어야 사기를 높이고 규모의 웅장함을 더할 수 있었다. 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유(游)' 글자는 한 사람이 깃발을 손에 들고 앞에서 행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깃대 위 깃발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유(游)' 글자의 본래 의미는 깃발을 지니고 행진하는 것이고, 또한 특별히 깃발 위의 펄럭이는 장식을 지칭할 때도 있다. 斿가 원래 글자이다. 금문의 '유(游)'자 중에 "止(발)" 부분이 더해진 파생어는 '遊'이고, 걸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소전체에서는 물(水)의 ‘斿’의 소리로 이루어진 형성자 '游'가 나타났는데 물에서의 움직임을 의미했다. 그러나 현재에는 '斿','遊' 그리고 '游' 세 글자 구분에 차이가 없고 서법에서는 '游'로 통일되어 쓰인다.

文化

[1] 유(斿) - 깃발 든 사람의 모습 유(斿)는 깃발(旗)을 든 사람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본래 살던 땅을 떠나서 행동하는 것을 유(斿)라고 한다. 유(遊)는 유(斿)가 분화한 문자로 옛날에는 고향을 떠나는 것을 유(遊)라 하였다. 또한 기에 달아서 바람에 나부끼게 하는 오리나 수레 장식을 유류(遊旒), 유사(遊絲)라고 한다. 유(遊)에는 움직이는 것이라는 뜻이 있다. 유학(遊學)은 고향을 떠나 배우는 것이고, 유(遊)는 다른 곳에 가는 것을 뜻한다.[1]

[2] 깃발에 깃든 씨족의 수호 정령

유(斿)에서 그려진 깃발은 씨족의 표지를 지닌 족휘(族徽)였다. 고대인들은 자기 고향을 떠날 때, 다시 말해 부족의 수호 정령이 수호하는 범위의 바깥으로 나갈 때에는 부족의 수호 정령을 옮겨둔 씨족의 깃발을 들고 나갔다. 고대인들은 여행을 떠날 때 그들의 깃발을 받들었던 것이다.[2] 깃발에는 씨족의 수호 정령이 있다고 믿었고, 씨족 집단이 출행할 때는 깃발 아래에서 서약을 하는 군례(軍禮)를 행했다. 그것이 족(族)이고, 족(族)은 군사적 공동체였다.

  1.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의세계”, 솔출판사, 2008, p.205
  2.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