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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범 호.png

‘虎’는 대형 고양잇과 동물이다. 속칭 ‘수중지왕’. 설문해자는 “虎는 산 짐승의 군주이다.”라고 설명했다.
갑골문금문은 모두 상형자이다. 虎자는 사나운 동물인 호랑이를 나타낸다. 갑골문에서 虎자는 큰 입, 날카로운 이빨, 힘찬 등, 튼튼한 발톱과 꼬리, 그리고 다채로운 털을 갖고 있는 호랑이를 나타낸다. 금문전서에서는 간소화되어 추상적으로 변해 실제 모습과 비슷했던 원래의 형태가 대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는 조금 변했는데, 호랑이는 매우 사나웠기 때문에 호장(虎將), 호위(虎威)와 같이 “용감한” 그리고 “격렬한”의 의미도 갖게 되었다.

文化

호랑이 虎(호)에는 (신) 모양의 冠(관)이 씌여져 있다. 辛(신)모양의 관은 뒷날의 청룡, 주봉, 백호, 현무를 일컫는 四靈(사령)의 관념으로 발전하였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四靈(사령)의 관념이 이 신령한 짐승의 관념에서 기원한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듯하다.[1]

사납고 빠르며 힘이 센 호랑이는 인간과 가축에게 항상 커다란 위협을 주는 동물이었다. 사냥꾼에게 그것은 접근하거나 포획하기에 위험한 상대였으며, 어떻게 해서 호랑이를 죽이게 되면 그것은 바로 그 자신의 기량과 용기를 과시할 수 있는 사건이 되었다. 갑골문의 虎자는 긴 몸체와 포효하는 턱, 그리고 두 귀를 수직으로 세우고 있는 동물의 상형이다.[2]
상나라 때에 넓은 지역에서 호랑이가 발견되었지만, 대규모 수렵의 경우라도 겨우 한 두 마리를 잡을 따름이었다. 호랑이는 잡기에 매우 위험한 동물로 이름이 나서 호랑이를 잡는 것은 사냥꾼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영광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호랑이가 인간에게 생명의 위협을 주고, 또 어떤 특별한 신통력을 가진 것 같지 않은데도 중국인들은 호랑이를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굉장히 좋아했던 것 같다. 상나라 때의 청동기에 자주 보이는 유명한 도철문(饕餮文)은 아마 호랑이의 위엄 있고 사나운 모습을 모델로 한 듯하다. 어디에서 근거했는지는 모르지만 호랑이는 신령스런 동물로 간주되었고, 전국시대에는 28수 가운데 서방의 7수를 상징하게 되었으며, 가을과 서쪽을 대표하게 되었다.

虎자 역시 자나 자와 마찬가지로 실용적인 이유로 수직적으로 그려졌고, 갑골문에서 호랑이의 가장 큰 특징인 몸의 무늬가 잘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점점 글자는 양식화되어 금문에서는 호랑이의 특징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복잡한 필획이 줄어들었다. 갑골문과 금문을 보지 않는다면 지금의 글자가 중국에서 동물의 왕인 호랑이의 형상이었음을 살펴볼 방법이 없다.

  1. 한자- 백가지 이야기,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황소자리
  2.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許進雄, 지식산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