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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겉 표.png

상고시기, 사람들은 들짐승의 털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 이러한 옷은 대체로 가죽은 안쪽으로 털은 바깥쪽으로 향하게 입는다. 소전에서 ‘表’자는 ‘衣’와 ‘毛’의 의미를 따른다. 그 옷이 모피 옷임을 바깥쪽의 털을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表’자의 본래 의미는 겉모습, 외관이다. 동사로 쓰일 때는 밖으로 드러내다. 표창하다 라는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파생되어 표기, 표지라는 의미도 있다.

表白:상대방에게 자신의 의미를 설명함.

表情: 감정을 표현함. 현재는 얼굴상의 표정이란 의미로 쓰임.

表象: <심리> 외부 세계의 대상을 마음속에 나타내는 것.

表里如一 :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의 비유.

文化

‘表’의 본래 의미는 인간의 외투이다. <설문>에서 : “表는 상의이다. ‘衣’와 ‘毛’의 의미를 따른다. 옛날 사람들의 가죽옷은 털을 바깥으로 해서 입었다.” 옛날에 상의를 ‘衣’, 하의를 ‘裳’이라고 부른 것에서 전해 내려와 상의를 의미하게 되었다. ‘表’자는 설문고문에서 왼쪽은 뜻 부분인 ‘衣’, 오른쪽은 소리 부분인 ‘麃’ 이다. 따라서 형성자에 속한다. 소전체로 쓴 제왕의 도장에는 모두 ‘衣’안에 ‘毛’가 있는 모양이다. 그렇기에 모피로 만든 옷을 의미한다. 이 글자는 회의자에 속한다. 초서는 진간과 한백서에서 그 모양을 변형시켜, 점점 윗부분이 평평하게 바뀌면서 아래의 그림(초서)과 같이 쓰이게 되었다. 이때부터 고문자의 모습을 벗어나게 되었다.[1]

‘表’가 외투를 가리킨다는 설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인다. ‘表’는 옷깃 사이에 털옷이 드러나 있는 형상에서 비롯되었다. 솜옷이 발명되기 전까지 동물 가죽을 벗겨 만든 털옷은 가장 중요한 겨울옷이었는데, 외출할 때는 항상 그 겉에 천으로 만든 옷을 겹쳐 입고 나가는 게 예절이었다. 정춘수는 이러한 풍습에서 ‘겉’이란 뜻이 파생되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겉에 천으로 된 옷을 겹쳐 입더라도 털옷의 일부분이 노출되었던 것에서 ‘나타내다’는 뜻이 생겨났다는 견해를 제시한다.[2]

  1. 图释古汉字, p.13
  2. 정춘수, 『한자 오디세이』, 도서출판 부키, 2003, p.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