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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참새 작.png

雀자는 본래 상형자이다. 갑골문의 雀은 머리위에 한 줌의 깃털이 나 있는 새의 모양으로, 참새나 곤줄박이를 가리킨다. 이런 새들을 모두 체형이 비교적 작아서 때로는 참새 모양의 '작은 새'를 가리키는데 雀을 썼다. 소전의 雀자는 小와 隹의 회의 글자로 오‘작은 새’라는 뜻만 갖고 있다.

文化

봄부터 열심히 키워 이제 수확만이 남아있는 곡식들, 이 곡식들을 쪼아 먹는 참새는 예나 지금이나 농사꾼에게 있어 꼴 보기 싫은 존재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밭에 참새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 해의 농사가 잘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중국 청(淸)나라 때에는 참새 무리를 그린 그림이 복을 가져다준다고 하여 크게 유행 하였다고 한다.[1]

중국의 현대사에는 참새와 관련된 웃지 못 할 이야기가 하나 있다. 대약진 운동(1958년 마오쩌둥 주도 하에 추진된 경제 성장 운동) 때의 일이다. 당시는 ‘마오쩌둥 어록(語錄)’이 존재할 정도로 마오쩌둥의 언행의 영향이 사회 전체에 절대적으로 미치던 시절이었다. 농촌에 시찰을 다니던 마오쩌둥이 한 번은 날곡을 쪼아 먹는 참새를 가리켜 ‘저 새는 해로운 새다!’ 라는 말을 남겼다. 농민들이 피땀 흘려 기른 곡식을 뺏어 먹는 참새에 대한 미운 심정이 담긴 별 생각 없는 말이었겠지만, 마오쩌둥의 이 한마디가 가져온 결과는 엄청나게 컸다. 이후 정부는 대대적으로 참새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선전했고 전국적으로 참새잡기 운동이 펼쳐졌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러한 ‘참새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 전역에서는 참새를 보기 힘들게 되었을 정도로 그 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대적인 참새 숙청이 가져온 결과는 참혹했다. 천적(天敵)인 참새가 사라지자 온갖 해충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전국적인 대 흉년이 찾아왔고, 아사(餓死)자는 수 천만 명에 이르렀다. 이후 중국 지도부는 비밀리에 소련에서 수십만 마리의 참새를 공수해 왔다.

【雀馬魚龍】 작마어룡. 진귀하고 신이(神異)한 동물을 가리키는 말.

【鬿雀】 기작. 고대 전설 속의 사람을 잡아먹는 괴조(怪鳥).

  1.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museu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