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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자이다. 갑골문의 형태는 산발을 한 노인([[老]])과 손에 몽둥이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구성되어, 노인을 몽둥이로 때려죽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후 彳(조금 걸을 척)이 더해져 지금의 자형이 되었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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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자이다. [[갑골문]]의 형태는 산발을 한 노인([[老]])과 손에 몽둥이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구성되어, 노인을 몽둥이로 때려죽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후 彳(조금 걸을 척)이 더해져 지금의 자형이 되었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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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시절 생산력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노인은 구성원의 생존에 부담을 주는 존재였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타살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는 손에 밧줄을 들고 영아를 살해한 뒤 삼태기에 담아 시신을 쏟아보리는 잔혹한 모습을 형상화한 기([[]])자와 함께 현대의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고대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글자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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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죽음이라 생각했을까? 그들은 죽음을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피를 흘리지 못하면 영혼은 영원히 육체에서 분리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당시 사회가 사냥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까닭에, 늙어서 죽는 사람보다는 사냥이나 사고에 의해서 죽는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된다. 어쨌든 그들은 나이 든 노인이 아직 죽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피를 흘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금으로서는 듣기 민망한 말이지만, 그 당시에는 죽는 것을 '도와 주기' 위해 노인을 뒤에서 몽둥이로 때려 죽이는 습속이 있었다.<ref>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동방미디어, 1998, pp.138-139</ref><br>
생산량의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게 되고 다른 한편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분업이 진행되면서 노인들은 유용해지기 시작했다. 노인들은 살아온 오랜 시간을 바탕으로 연장자의 지위를 획득하게 됐고, 오랜 경험과 지식 그리고 기억에 의지하여 양도할 수 없는 존재가치를 확보하게 되었다.  <ref>탕누어, 『한자의탄생』,김영사, 2015,p.217</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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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시시절 생산력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노인은 구성원의 생존에 부담을 주는 존재였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타살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는 손에 밧줄을 들고 영아를 살해한 뒤 삼태기에 담아 시신을 쏟아보리는 잔혹한 모습을 형상화한 기(棄)자와 함께 현대의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고대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글자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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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의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게 되고 다른 한편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분업이 진행되면서 노인들은 유용해지기 시작했다. 노인들은 살아온 오랜 시간을 바탕으로 연장자의 지위를 획득하게 됐고, 오랜 경험과 지식 그리고 기억에 의지하여 양도할 수 없는 존재가치를 확보하게 되었다.  <ref>탕누어, 『한자의탄생』,김영사, 2015,p.217</ref><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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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나이가 든 노인에서 ‘미약함’의 뜻이 파생되었고, 이후 길거리를 의미하는 彳이 더해져 이러한 행위가 길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행해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회의 발달로 이러한 습속은 숨겨진 곳에서 ‘은밀하게’ 진행되었다. 그리하여 미약하다, 작다, 쇠락하다, 숨다, 은밀하다, 몰래 등의 뜻이 나왔다. 또 단위로 쓰여 1백만분의 일을 지칭하기도 한다. <ref>조선탁, 『중국어 한자의 어원』, 지식과교양, 2011</ref>  
 
나중에 나이가 든 노인에서 ‘미약함’의 뜻이 파생되었고, 이후 길거리를 의미하는 彳이 더해져 이러한 행위가 길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행해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회의 발달로 이러한 습속은 숨겨진 곳에서 ‘은밀하게’ 진행되었다. 그리하여 미약하다, 작다, 쇠락하다, 숨다, 은밀하다, 몰래 등의 뜻이 나왔다. 또 단위로 쓰여 1백만분의 일을 지칭하기도 한다. <ref>조선탁, 『중국어 한자의 어원』, 지식과교양, 2011</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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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0일 (화) 21:02 기준 최신판

語源

작을미.png

회의자이다. 갑골문의 형태는 산발을 한 노인()과 손에 몽둥이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구성되어, 노인을 몽둥이로 때려죽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후 彳(조금 걸을 척)이 더해져 지금의 자형이 되었다. [1]

文化

원시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죽음이라 생각했을까? 그들은 죽음을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피를 흘리지 못하면 영혼은 영원히 육체에서 분리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당시 사회가 사냥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까닭에, 늙어서 죽는 사람보다는 사냥이나 사고에 의해서 죽는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된다. 어쨌든 그들은 나이 든 노인이 아직 죽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피를 흘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금으로서는 듣기 민망한 말이지만, 그 당시에는 죽는 것을 '도와 주기' 위해 노인을 뒤에서 몽둥이로 때려 죽이는 습속이 있었다.[2]

또한 원시시절 생산력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노인은 구성원의 생존에 부담을 주는 존재였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타살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는 손에 밧줄을 들고 영아를 살해한 뒤 삼태기에 담아 시신을 쏟아보리는 잔혹한 모습을 형상화한 기(棄)자와 함께 현대의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고대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글자이다.
생산량의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게 되고 다른 한편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분업이 진행되면서 노인들은 유용해지기 시작했다. 노인들은 살아온 오랜 시간을 바탕으로 연장자의 지위를 획득하게 됐고, 오랜 경험과 지식 그리고 기억에 의지하여 양도할 수 없는 존재가치를 확보하게 되었다. [3]

나중에 나이가 든 노인에서 ‘미약함’의 뜻이 파생되었고, 이후 길거리를 의미하는 彳이 더해져 이러한 행위가 길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행해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회의 발달로 이러한 습속은 숨겨진 곳에서 ‘은밀하게’ 진행되었다. 그리하여 미약하다, 작다, 쇠락하다, 숨다, 은밀하다, 몰래 등의 뜻이 나왔다. 또 단위로 쓰여 1백만분의 일을 지칭하기도 한다. [4]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2.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동방미디어, 1998, pp.138-139
  3. 탕누어, 『한자의탄생』,김영사, 2015,p.217
  4. 조선탁, 『중국어 한자의 어원』, 지식과교양,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