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戈(과)는 고대의 무기의 한 종류인데, 긴 손잡이가 있고 상단에 가로로 칼이 있어서 가로로 때리거나 고리 걸어 목숨을 빼앗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상주시대 때 성행했던 무기이다. [[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戈자는 바로 이러한 병기의 형태를 상형하여 나타낸다. 특히 금문은 무기의 대와 늘어진 모양까지 표현했으며,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金]](금)”자를 옆에 더해 금속이 무기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반영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점차 부호화가 되었다. [[소전]]은 문자가 통일될 때, 이미 무기 형태가 사라진 후였으며 [[예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울타리를 [[상형문자]]로 표현하며 오늘 날의 문자가 되었다.<ref>熊国英,『图释古汉字』, 齐鲁书社, p.70.</ref></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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戈(과)는 고대의 무기의 한 종류인데, 긴 손잡이가 있고 상단에 가로로 칼이 있어서 가로로 때리거나 고리를 걸어 목숨을 빼앗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상주시대 때 성행했던 무기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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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戈자는 바로 이러한 병기의 형태를 상형하여 나타낸다. 특히 금문은 무기의 대와 늘어진 모양까지 표현했으며,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金”자를 옆에 더해 금속이 무기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반영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점차 부호화가 되었다. [[소전]]은 문자가 통일될 때, 이미 무기 형태가 사라진 후였으며 [[예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울타리를 상형문자로 표현하며 오늘 날의 문자가 되었다.<ref>熊国英,『图释古汉字』, 齐鲁书社, p.70.</ref></br>
 
[[순자]]에서는 '고대의 병기에 戈,矛,弓,矢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자 중에 戈자를 따르는 글자는 대부분 무기와 전쟁, 때려 죽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戟]], [[武]], [[戍]], [[戒]], [[伐]] 등이 있다.
 
[[순자]]에서는 '고대의 병기에 戈,矛,弓,矢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자 중에 戈자를 따르는 글자는 대부분 무기와 전쟁, 때려 죽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戟]], [[武]], [[戍]], [[戒]], [[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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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商)나라에서 서주시대까지 사용되었던 청동제 무기로 짧은 칼 모양의 날을 긴 자루 끝에 직각으로 붙인 것이다. 갈래창과 함께 구병(句兵, 갈고리 모양의 병기)이라 총칭된다. 적의 머리나 턱을 쳐서 앞으로 넘기는 것이 기본동작인 용법이다. 상대 중기에 시작하여 전한 중기까지 존속하였으나 철제 무기의 보급에 따라 모습이 사라졌다.<br />
 
중국 상(商)나라에서 서주시대까지 사용되었던 청동제 무기로 짧은 칼 모양의 날을 긴 자루 끝에 직각으로 붙인 것이다. 갈래창과 함께 구병(句兵, 갈고리 모양의 병기)이라 총칭된다. 적의 머리나 턱을 쳐서 앞으로 넘기는 것이 기본동작인 용법이다. 상대 중기에 시작하여 전한 중기까지 존속하였으나 철제 무기의 보급에 따라 모습이 사라졌다.<br />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戈자는 수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칼날 부분은 갈수록 길어졌고, 길고 굽은 형태의 날카로운 날이 새롭게 생겨났다. 또한 손잡이 부분을 지난칼날 부분은 다른 한쪽으로 예리한 갈고리가 됐으며, 끝부분에는 무사가 어느 쪽을 향해 베거나 찌르든 간에 언제나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예리한 칼이나 화살이 장착됐다.<ref>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김하림, 하영삼 옮김. 청년사, p.257</ref>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戈자는 수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칼날 부분은 갈수록 길어졌고, 길고 굽은 형태의 날카로운 날이 새롭게 생겨났다. 또한 손잡이 부분을 지난칼날 부분은 다른 한쪽으로 예리한 갈고리가 됐으며, 끝부분에는 무사가 어느 쪽을 향해 베거나 찌르든 간에 언제나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예리한 칼이나 화살이 장착됐다.<ref>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김하림, 하영삼 옮김. 청년사, p.257</ref>
또한 미도([[媚]][[道]])를 행하는 적의 무녀를 戈에 걸어 죽이는 등의 행위를 통해 적의 주술력을 없애는 도구로써의 '戈'의 의의가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ref>시라카와 시즈카,『한자- 기원과 그 배경』, AK, 2017, p.63, p.68.</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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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도(媚道)를 행하는 적의 무녀를 戈에 걸어 죽이는 등의 행위를 통해 적의 주술력을 없애는 도구로써의 '戈'의 의의가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ref>시라카와 시즈카,『한자- 기원과 그 배경』, AK, 2017, p.63, p.68.</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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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2일 (월) 15:56 기준 최신판

語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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戈(과)는 고대의 무기의 한 종류인데, 긴 손잡이가 있고 상단에 가로로 칼이 있어서 가로로 때리거나 고리를 걸어 목숨을 빼앗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상주시대 때 성행했던 무기이다.
갑골문과 초기 금문의 戈자는 바로 이러한 병기의 형태를 상형하여 나타낸다. 특히 금문은 무기의 대와 늘어진 모양까지 표현했으며,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金”자를 옆에 더해 금속이 무기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반영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점차 부호화가 되었다. 소전은 문자가 통일될 때, 이미 무기 형태가 사라진 후였으며 예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울타리를 상형문자로 표현하며 오늘 날의 문자가 되었다.[1]
순자에서는 '고대의 병기에 戈,矛,弓,矢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자 중에 戈자를 따르는 글자는 대부분 무기와 전쟁, 때려 죽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 , , , 등이 있다.

文化

중국 상(商)나라에서 서주시대까지 사용되었던 청동제 무기로 짧은 칼 모양의 날을 긴 자루 끝에 직각으로 붙인 것이다. 갈래창과 함께 구병(句兵, 갈고리 모양의 병기)이라 총칭된다. 적의 머리나 턱을 쳐서 앞으로 넘기는 것이 기본동작인 용법이다. 상대 중기에 시작하여 전한 중기까지 존속하였으나 철제 무기의 보급에 따라 모습이 사라졌다.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戈자는 수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칼날 부분은 갈수록 길어졌고, 길고 굽은 형태의 날카로운 날이 새롭게 생겨났다. 또한 손잡이 부분을 지난칼날 부분은 다른 한쪽으로 예리한 갈고리가 됐으며, 끝부분에는 무사가 어느 쪽을 향해 베거나 찌르든 간에 언제나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예리한 칼이나 화살이 장착됐다.[2]

또한 미도(媚道)를 행하는 적의 무녀를 戈에 걸어 죽이는 등의 행위를 통해 적의 주술력을 없애는 도구로써의 '戈'의 의의가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3]

  1. 熊国英,『图释古汉字』, 齐鲁书社, p.70.
  2.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김하림, 하영삼 옮김. 청년사, p.257
  3. 시라카와 시즈카,『한자- 기원과 그 배경』, AK, 2017, p.63,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