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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 금문의 非자는 새의 날개 두 짝의 모양과 같다. 전서는 필획을 조절한 후의 결과이다. 새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면 두 날개는 반드시 서로를 등지게(반대 방향으로 퍼지게) 된다. 그래서 非의 본래 뜻은 위배(어긋나다)였으며 여기에서 '비난하다', '헐뜯다'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非는 또 '과실', '그름'을 가리킨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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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刀)의 본래 의미는 일종의 병기인데, 베고, 벗기고, 자르고, 썰 때 쓸 수 있는 물체를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일종의 도구이다. 고문자의 刀는 짧은 손잡이와 활 모양의 칼날을 가진 큰 칼 형태이다. 한자 중, 刀를 따르는 글자들은 보통 대부분 칼과 그 작용과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칼날, 죽이다, 다지다, 날카롭다, 쪼개다, 까다 등이 있다.
[[설문해자]]에서는 “위배되다는 뜻이며, 飛(날 비)자의 아랫부분 날개를 본떴다.”라고 했다. 즉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그린 飛에서 머리와 몸통이 제외된 모습으로, 왼쪽은 왼쪽 날개를 오른쪽은 오른쪽 날개를 그렸으며, 양 날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나란히 펼친 데서 ‘나란하다’와 ‘등지다’의 뜻이 나왔고, 다시 부정을 표시하는 단어로 쓰이게 되었다. 그래서 非로 구성된 글자들은 주로 ‘나란하다’와 ‘위배되다’의 두 가지 뜻을 가진다.<ref>廖文豪, 《漢字樹 4》, 甘肅人民美術出版社, 2015, p.77</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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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은 칼의 모양을 형상화한 상형자이며, 손잡이와 칼날을 나타내고 있다.<ref>손예철 (孫叡徹),《간명 갑골문 자전》, 362쪽</ref> 상나라 후기부터 이런 칼 모양의 도구가 출토되기 시작했다. 이 도구는 모두 같은 모양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를 가졌기 때문에, 글자의 형태는 점점 실물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부호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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刀는 고대 문자 중에서 刁와 같았다.<ref>웅국영(熊國英), 《图释古汉字》, 45쪽</ref>
  
 
==文化==
 
==文化==
非는 '상반되다', '위배되다'는 의미이다. 설문해자는 ”非는, 違 (어긋날, 떨어질 위)다.”라고 해석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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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양이 그려진 도기조각은 刀자의 전신인 문자들이 새겨져있는데, 발굴된 12편의 도기조각 중 편에 새겨진 칼은 뾰족한 칼끝과 짧은 손잡이가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는 중국의 요리칼, 특히 채소를 자르는 칼과 아주 흡사하다. 刀자는 아무래도 상나라 때 제사에 사용되던 귀중한 청동칼에 근거해 만들어진 글자인데 이 형태 역시 중국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나라 때 제사와 제례의식에 사용되던 청동칼이 어째서 지금의 현대 중국의 요리에 사용하는 칼의 형태로 남아있는지, 그것은 아직도 학계에서 미스테리이며 진일보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김하림, 하영삼 옮김. 청년사, p.250</ref>
 
갑골문은 서로 등진 양 손과, 펼친 날개 장의 모습이다. 두 손이 새가 날아갈 방향으로 날개를 연 것을 나타냄으로서, 상반과 위배를 보여준다. 또다른 갑골문이나 금문 그리고 소전체 등의 자형에는 뒤집은 손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 등진 두 장의 날개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것은 마찬가지다. <ref> 熊國英,《圖釋古漢字》, 齊魯書社, p.59</ref>
 
 
 
한편 서로 틀어져 등지고 있는 사람들(非는 北의 변형)의 모습으로 의미를 표현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 있다.<ref>  김인종, 『상형의 원리로 배우는 그림한자』, 바다출판사, p.292</ref>
 
 
 
새가 양 날개를 펴고 하늘을 높이 나는 모습이다. 새의 양날개를 돌출시키고 있는데, 이것이 [[飛]](날 비)의 최초의 자형이다. 후에 '아니다'라는 非로 [[가차]]되었다.<ref>  이낙의, 『한자정해』, 비봉출판사, 1996, p.383</ref>
 
 
 
[[간성오]](干省吾)와 [[이효정]](李孝定)은 갑골문 중 두 손을 나타내는 [[收]](거둘 수)가 덧붙여진 형태의 글자들은 [[排]](밀칠 배)로 구분했다.<ref>  손예철, 『간명 갑골문자전』, 박이정, 2017, p.539</ref>
 
 
 
==주석==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2020년 12월 11일 (금) 16:40 판

語源

칼 도.png

칼(刀)의 본래 의미는 일종의 병기인데, 베고, 벗기고, 자르고, 썰 때 쓸 수 있는 물체를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일종의 도구이다. 고문자의 刀는 짧은 손잡이와 활 모양의 칼날을 가진 큰 칼 형태이다. 한자 중, 刀를 따르는 글자들은 보통 대부분 칼과 그 작용과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칼날, 죽이다, 다지다, 날카롭다, 쪼개다, 까다 등이 있다.

갑골문은 칼의 모양을 형상화한 상형자이며, 손잡이와 칼날을 나타내고 있다.[1] 상나라 후기부터 이런 칼 모양의 도구가 출토되기 시작했다. 이 도구는 모두 같은 모양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를 가졌기 때문에, 글자의 형태는 점점 실물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부호화 되었다. 刀는 고대 문자 중에서 刁와 같았다.[2]

文化

칼(刀) 모양이 그려진 도기조각은 刀자의 전신인 문자들이 새겨져있는데, 발굴된 12편의 도기조각 중 두 편에 새겨진 칼은 뾰족한 칼끝과 짧은 손잡이가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는 중국의 요리칼, 특히 채소를 자르는 칼과 아주 흡사하다. 刀자는 아무래도 상나라 때 제사에 사용되던 귀중한 청동칼에 근거해 만들어진 글자인데 이 형태 역시 중국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나라 때 제사와 제례의식에 사용되던 청동칼이 어째서 지금의 현대 중국의 요리에 사용하는 칼의 형태로 남아있는지, 그것은 아직도 학계에서 미스테리이며 진일보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3]

  1. 손예철 (孫叡徹),《간명 갑골문 자전》, 362쪽
  2. 웅국영(熊國英), 《图释古汉字》, 45쪽
  3.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김하림, 하영삼 옮김. 청년사, p.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