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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곧을정.jpg

형성자다. 원래는 이 의미부이고 이 소리부로, 청동 제기를 차려 제사를 지내고 점을 쳐 ‘신에게 물어보던’ 것을 말했다. 이후 곧다, 곧은 절개, 정절, 충절 등의 뜻이 나왔다. 鼎은 솥을 가리키는 글자로, 음식을 익히던 대표적인 조리 기구였다. 이는 거북점에서 卜이 나오도록 지지는 ‘불’을 말한다. 불로 거북점을 지지면 곧은 모양으로 점의 결과가 나왔는데, 이때 ‘곧다’는 뜻이 나왔다. 전국시대에 들어가면서 鼎의 자형이 貝로 잘못변해서 지금의 자형이 되었다. [1] 혹은 점(卜)을 치는 솥(鼎)을 고정하는 모습에서 ‘곧다’는 의미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학설도 있다.[2]

文化

갑골.JPG

갑골문
위에 나온 것처럼 卜은 갑골문에서 거북 점을 칠 때 나오는 모양을 뜻한다. 갑골로 점을 치는 것은 정인(제사를 치루는 사람)이 점복을 시작해, 쑥대 같은 것에 불을 가해 거북의 등껍질에 점을 치면, 앞면에 卜자가 나타나는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이를 보고 왕이 길흉을 판단했다. 자세한 내용은 갑골문 <점복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갑골문
갑골문에는 단순한 문헌 자료 뿐만 아니라 종교, 정치, 외교, 기후, 날씨, 천문, 역법, 농업, 사냥, 질병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상대(商代)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이다. 상(商)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을 통해 실행 여부를 묻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던 사회다. 卜을 해석하는 데는 왕 뿐만 아니라 卜전문가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복 전문가들이 이 제사 속에서 확인하려고 했던 사안은 다양하고 구체적이었다. 제사를 바치는 상, 제사를 올리는 시기, 제사를 지내는 방법, 제사에서 희생될 제물 등을 일일이 卜을 통해 알아봐야 했다. 제사는 그 후의 일이었다. 이처럼 복은 이처럼 인간이 신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매개였다. 이러한 卜해석은 큰 의미를 가졌기에, 왕과 제사를 개최하는 주요 신하들에게 이는 큰 부담이었다. 이 때문에 나중에는 卜의 중요성을 축소시키는 정책이 펼쳐지는데, 바로 周祭이다. 周祭에서는 제사의 구체적 절차와 방법 등이 미리 정해진다. 희생의 종류나 양, 희생 방법 등에 대해서도 점문(占問)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미 규정이 마련되어 있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는 신의 의지를 인간의 통제력 하에 놓으려는 시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3]

참고문헌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 3, 2014
  2. 廖文豪,『汉字树5 : 汉字中的建筑与器皿』,中国商业出版社
  3. 임현수, 갑골문에 나타난 商代 後期 祀典 체계에 한 고찰: 周祭를 심으로, 2013,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