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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영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2월 17일 (목) 21:41 판 (語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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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도울 승.png

갑골문의 丞은 한 사람이 구덩이에 빠져 있고, 어떤 사람이 양손으로 그를 구원하여 나오게 도와주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금문의 丞은 구덩이의 형태는 사라졌지만, 손으로 구원하는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丞의 본래 의미는 ‘구원하다’이며, 사실 ‘구조하다’의 拯의 본래 글자이다. 또한 ‘협조하다’, ‘도와주다’의 의미가 파생되었다. 고대에는 중앙과 지방 장관의 보좌직 혹은 조수를 丞이라고 칭하였다. 예를 들어 대리사(사법을 관장하던 중앙기관)丞, 관청丞, 현(행정 구획 단위)丞 등이 있다.

[丞相] 고대 중앙정부의 최고행정장관, 황제를 보조하여 국가의 정무를 처리하는 직책[1]

文化

丞의 본래 의미는 ‘구원하다’, ‘돕다’이다. 상의 갑골문을 보면 하부는 하나의 구멍, 중간에는 구멍에 빠져있는 사람, 상부에는 한 쌍의 손이 당기면서 구하고 있다. 이에 ‘구조하다’의 의미를 가진 것이 아주 분명히 드러난다. 또 다른 갑골문과 금문은 동일하게 양 손이 위를 향해 사람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는 구조 혹은 도와주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금문 중 어떤 것은 구조당하는 사람이 입을 크게 벌리고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데, 이는 의미를 더욱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석고문과 소전에는 함정을 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구멍에 있는 사람을 위로 당기는 것과 산 위의 사람을 구하여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같다는 것을 따른다. 이 글자는 후에 手가 더해져 拯라고 썼고, 전문적으로 ‘구조하다’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丞는 ‘돕다’의 의미로 많이 쓰이게 된다. 황제를 도와 일을 하는 대신을 ‘丞相’이라 칭하고, 현령을 도와 일하는 보좌직을 ‘县丞’이라 부른다. 예서는 전서의 필획를 대담하게 간화시켰는데, 이는 문자에 있어서 하나의 큰 진보이다.[2]

『문선(文選)』 가운데 양웅의 『우렵부(羽獵賦)』에는 “丞民乎農桑”(백성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뽕나무를 심어야 한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에 대하여 『주』에서는 『성류(聲類)』의 “丞亦拯字也”(승은 증이다)라는 문장을 인용하였다. 『여씨춘추(呂氏春秋)・개립(介立)』에는 “有龍於飛, 周遍天下, 五蛇從之, 爲之丞輔.”(용이 하늘을 날아 온 천하를 주유하였다. 이 때 5마리의 뱀이 용을 쫓아 옆에서 잘 보좌하였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에서 丞輔는 ‘돕다’라는 같은 뜻이 연결된 것이다. 『맹자(孟子)・양혜왕하(梁惠王下)』에는 “民以爲將拯己於水火之中也.”(백성들은 물과 불과 같은 재난 속에서 자신을 구제할 것으로 믿었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여기에서 拯은 구한다는 의미이다.[3] 丞은 갑골문에서 함정에 빠진 한 사람을 두 손으로 끌어당기는 것으로 본의는 拯이었으나, ‘보조하다’는 뜻이 파생되어 사용되면서 이 의미를 전용으로 하게 되었다.

  1. 谢光辉, 『常用汉字图解』, 北京大学出版社, 1999, p.137
  2.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p.29
  3. 류지성, 임진호・김하종 역, 『문화문자학』, 문현, 2011, pp.175-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