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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여섯 육.png

六은 盧(庐)의 본래글자이다. 갑골문과 금문의 자형을 통해 보면, 六은 한 칸의 구조가 간단하고 엉성한 집의 형태를 상형하고 있다. 그래서 六의 본래 의미는 누추한 집을 가리키고, 일종의 임시로 거처하는 방으로서 밭 사이 혹은 교외의 넓은 들판에 지어진 것이다. 독음이 비슷한 관계였기 때문에 六은 숫자로 차용되었다. 六은 廬(庐, 오두막집 려)에서 가차되어 숫자 오에 일을 더한 합을 나타내었다. 《설문》:"六,《易》의수이다…" 사실, 六은 최초의 가옥형태로 지붕면과 뿌리가 같다. 본래 들에서 임시로 거주하는 간단한 집의 모습이었다. 廬의 독음이 六과 근접하여 고대에 숫자 六으로 가차되었던 것 같다. 소전에서는 이미 가옥의 형태가 아니다. 전서 (한《곽유도비》)에서 六은 완전 고문자에서 벗어났다.

文化

고대인들은 숫자를 어떻게 나타내었을까. 원래부터 그를 나타내는 글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글자가 차용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숫자에 대한 개념이 원래부터 있었던 것은 아닌 듯하다. 갑골문의 시대인 기원전 13세기경에 이미 만 단위 이상의 수가 사용되고 있었음을 살펴볼 수 있고 또한 십진법의 사용이 이미 갑골문을 사용하던 시대 때부터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235라는 숫자를 200과 30과 5 즉, 二百又三十又五와 같이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십진법의 이용은 서양에서는 976년 스페인 사람에 의해 쓰인 원고에서 발견된 것이 최초라고 하니 그와 비교했을 때, 무려 2천 3백여 년이다 앞선 것이다.[1]

또한, 고대인들은 숫자 하나하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서 사용하였다. 그 예는 『역』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역』은 점복에 사용되었던 실용서로 공자가 애독한 서적이었으며 경서 속의 첫째 위치에 놓일 만큼 후대사람들에 의해 존중 받는 책 중의 하나이다. 『역』에서는 음과 양의 대립에 기초하여 세계의 변화를 궁구하는 이원론의 세계가 전개되어, 그 양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숫자가 九, 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숫자가 六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六이라는 숫자가 중대한 의미로 사용된다. 고대의 시가를 모은 경서인 『시경』을 관철하는 기본 원칙 중에 ‘육의’라고 불리는 것이 있으며,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 또한 육서라 불린다. 이들은 아마도 『역』에 있는 六이라는 숫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의식하여 일부러 여섯 종류로 조합되었을 것이라고 한다.[2]

  1.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p.189
  2. 아쓰지 데쓰지, 한자학-설문해자의 세계, p.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