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勺은 퍼내는 도구의 일종으로 손잡이가 있는 반구형(半球形) 물체의 절반을 생략하여 만들었다. 갑골문의 勺은 곧 긴 손잡이가 있는 국자의 형태이며, 勺의 가운데에 있는 점은 국자로 퍼낸 음식을 나타낸 것이다. 勺의 본래 국자를 의미하지만, ‘푸다’, ‘건져내다’, ‘떠내다’ 등 동사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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勺은 퍼내는 도구의 일종으로 손잡이가 있는 반구형(半球形) 물체의 절반을 생략하여 만들었다. 갑골문의 勺은 곧 긴 손잡이가 있는 국자의 형태이며, 勺의 가운데에 있는 점은 국자로 퍼낸 음식을 나타낸 것이다. 勺의 본래 국자를 의미하지만, ‘푸다’, ‘건져내다’, ‘떠내다’ 등 동사로도 사용된다.  
  
 
==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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勺은 술이나 국을 뜰 때 사용하는 국자라는 풀이가 일반적이다. 勹 형태가 그 국자의 변형이고 一은 떠올린 술이나 국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상형은 의심스럽다. 亼・夕과 비슷한 필획이어서 그 변형일 가능성도 있다. 파생자 가운데 的(적)・酌(작)・約(약) 등은 勺의 발음과 가깝지만 豹・杓(표) 등 계통이 조금 달라 보이는 경우도 있어 다소 의문스럽다.<ref> 이재황, 『소리로 만든 글자 한자의 재발견』, NEWRUN, 2008, p.100</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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勺은 술이나 국을 뜰 때 사용하는 국자라는 풀이가 일반적이다. 勹 형태가 그 국자의 변형이고 一은 떠올린 술이나 국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상형은 의심스럽다. 亼・夕과 비슷한 필획이어서 그 변형일 가능성도 있다. 파생자 가운데 的(적)・酌(작)・約(약) 등은 勺의 발음과 가깝지만 豹・杓(표) 등 계통이 조금 달라 보이는 경우도 있어 다소 의문스럽다.<ref> 이재황, 『한자의 재발견』, NEWRUN, 2008, p.100</ref>
  
 
또 勺은 汋(작)의 본래 글자로 ‘삶다’의 뜻도 있어서 봄에 나물을 삶고 술을 올려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礿(약)이라고 했다. 주(周)가 상(商)을 멸하고 난 뒤 전해오던 풍습의 이름을 바꾸고 제도를 정비하면서 봄 제사의 이름인 礿은 司[祠]로 바뀌었고, 礿은 여름 제사의 이름으로 사용되었다.<ref> 문관수, 『漢字로 배우는 중국문화』, 현학사, 2005, p.164</ref>
 
또 勺은 汋(작)의 본래 글자로 ‘삶다’의 뜻도 있어서 봄에 나물을 삶고 술을 올려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礿(약)이라고 했다. 주(周)가 상(商)을 멸하고 난 뒤 전해오던 풍습의 이름을 바꾸고 제도를 정비하면서 봄 제사의 이름인 礿은 司[祠]로 바뀌었고, 礿은 여름 제사의 이름으로 사용되었다.<ref> 문관수, 『漢字로 배우는 중국문화』, 현학사, 2005, p.164</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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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6일 (화) 00:25 기준 최신판

語源

구기 작.png

勺은 퍼내는 도구의 일종으로 손잡이가 있는 반구형(半球形) 물체의 절반을 생략하여 만들었다. 갑골문의 勺은 곧 긴 손잡이가 있는 국자의 형태이며, 勺의 가운데에 있는 점은 국자로 퍼낸 음식을 나타낸 것이다. 勺의 본래 국자를 의미하지만, ‘푸다’, ‘건져내다’, ‘떠내다’ 등 동사로도 사용된다.

文化

勺은 술이나 국을 뜰 때 사용하는 국자라는 풀이가 일반적이다. 勹 형태가 그 국자의 변형이고 一은 떠올린 술이나 국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상형은 의심스럽다. 亼・夕과 비슷한 필획이어서 그 변형일 가능성도 있다. 파생자 가운데 的(적)・酌(작)・約(약) 등은 勺의 발음과 가깝지만 豹・杓(표) 등 계통이 조금 달라 보이는 경우도 있어 다소 의문스럽다.[1]

또 勺은 汋(작)의 본래 글자로 ‘삶다’의 뜻도 있어서 봄에 나물을 삶고 술을 올려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礿(약)이라고 했다. 주(周)가 상(商)을 멸하고 난 뒤 전해오던 풍습의 이름을 바꾸고 제도를 정비하면서 봄 제사의 이름인 礿은 司[祠]로 바뀌었고, 礿은 여름 제사의 이름으로 사용되었다.[2]

  1. 이재황, 『한자의 재발견』, NEWRUN, 2008, p.100
  2. 문관수, 『漢字로 배우는 중국문화』, 현학사, 2005, p.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