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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생식기에 대한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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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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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회의자]]로, '좋다', '길하다'는 뜻을 가진다. 길할 길'吉'자의 자원에 대한 가장 지배적인 해석은 고대 사회의 생식기에 대한 숭배에서 비롯된 글자라는 것이다.  
길할 길'吉'자는 회의자로, 좋다, 길하다는 뜻을 가진 한자이다.
 
  
==글자의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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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吉'은 먼 옛날 인류의 남성 생식기에 대한 숭배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강한 생식기가 민족을 번성시키는 보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대 제사에서는 '길'자가 중요했다.
  
===가설: 생식기에 대한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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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갑골문]]의 모양을 보면 윗부분은 생식기의 모양이고, 아랫부분은 기도를 뜻하는 입''의 표시이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점차 변형되어 직관적 형체를 사'士'로 바꾸었는데, 이는 곧 성년 남자이다. 지금까지 민간에서는 남녀의 결합을 '길일길시'라고 부른다. [[금문]]과 [[소전]]에서는 모두 '士'+'口'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나라 <장경비>에 쓰인 자형을 보면, 균형과 미관을 추구하여 '士'를 '土'로 써서 글자의 형태와 의미를 모두 잃어버렸다.
길할 길''자의 자원에 대한 가장 지배적인 해석은 고대 사회의 생식기에 대한 숭배에서 비롯된 글자라는 것이다.<ref>고대 사회에서는 남성 및 여성의 생식기를 숭배하던 문화가 있었다</ref> 도석고한자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은 먼 옛날 인류의 남성 생식기에 대한 숭배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강한 생식기가 민족을 번성시키는 보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대 제사에서는 '길'자가 중요했다. 초창기 갑골문의 모양을 보면 윗부분은 생식기의 모양이고, 아랫부분은 기도를 뜻하는 입'口'의 표시이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점차 변형되어 직관적 형체를 사'士'로 바꾸었는데, 이는 곧 성년 남자이다. 지금까지 민간에서는 남녀의 결합을 '길일길시'라고 부른다. 금문과 소전에서는 모두 '士'+''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나라 <장경비>에 쓰인 자형을보면, 균형과 미관을 추구하여 '士'를 ''로 써서 글자의 형태와 의미를 모두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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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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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의 자원에 대해서 정해진 정설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대한 가능성 중 하나로, 위가 화살촉 모양이며 아래쪽은 병기를 담는 그릇으로, 병기를 보관하는 그릇은 튼튼해야 하고 튼튼한 것은 '좋은 것'이라는 뜻에서 '길상'의 의미가 나왔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또 윗부분은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그렸고 아랫부분은 거기로 들어가는 입구로 보아, 사당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비는 행위로부터 '길하다'는 뜻이 나왔다고도 한다.
  
===가설: 제사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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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원어사전에서는 정해진 정론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시 시절 집의 입구에 설치한 남성 숭배물로부터 '길함'과 길상, 상스러움 등의 뜻이 나왔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으며, 좋다, 단단하다가 원래의 뜻이고, 이로부터 훌륭하다, 길하다 등의 뜻이 나왔다고 언급하고 있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f>
한자원어사전에서는 도석고한자와는 달리 '士'+'口'의 자원에 대해서 정해진 정설은 없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대한 가능성 중 하나로, 위가 화살촉 모양이며 아래쪽은 병기를 담는 그릇으로, 병기를 보관하는 그릇은 튼튼해야 하고 튼튼한 것은 '좋은 것'이라는 뜻에서 '길상'의 의미가 나왔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또 윗부분은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그렸고 아랫부분은 거기로 들어가는 입구로 보아, 사당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비는 행위로부터 '길하다'는 뜻이 나왔다고도 한다.<ref>한자원어사전에서는 정해진 정론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시 시절 집의 입구에 설치한 남성 숭배물로부터 '길함'과 길상, 상스러움 등의 뜻이 나왔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으며, 좋다, 단단하다가 원래의 뜻이고, 이로부터 훌륭하다, 길하다 등의 뜻이 나왔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앞의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제사 도구의 항목에 넣었다.</ref>
 
  
우성오는 이 '길'자의 자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ref>간명 갑골문 자전</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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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의 자형에 대해 본래 대그릇 속에 고리가 달린 칼을 담아 놓은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ref>손예철, 『간명 갑골문 자전』, 박이정, 2017.</ref>
  
  본래 대그릇 속에 고리가 달린 칼을 담아 놓은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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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할 '길'자는 도끼 '鉞'을 축문 그릇 위에 얹은 모양이다.<ref>시라카와 시즈카, 『漢子 백 가지 이야기』,  심경호 역, 황소자리, 2005.</ref>
  
한자 백가지 이야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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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료에서도 이와 비슷한 설명을 하고 있다. 길할 '길'자는 '士'+'口'로 이루어져 있는 글자로, '士'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한 도끼의 머리 부분을 그린 것이며 '口'는 신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씀을 담는 뚜껑이 달린 그릇을 그린 것이다. 따라서 이 '길'자는 그 그릇을 도끼로 지키고 신에게 올린 기도의 효과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ref>な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武器・ことば・祭祀編</ref>
  
  길할 '길'자는 도끼 '鉞'을 축문 그릇 위에 얹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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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를 청동기의 거푸집 모양을 본뜬 것으로 해석하는 자료도 존재한다.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구리 용액을 주입한 후에 만약 이 거푸집을 뜨거운 공기 속에 오랫동안 놓아두면, 방열을 더디게 하여 냉각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래서 금속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서히 굳어질 수 있고, 또한 주조된 기물의 질도 아주 우수하게 된다. 따라서 이 길에 훌륭하고 좋다는 의미가 생겨났다고 주장한다.<ref>허진웅, 『중국문자학강의』, 조용준 역, 고려대학교출판부, 2012, p317.</ref>
 
 
일본 자료에서도 이와 비슷한 설명을 하고 있다.
 
 
 
  길할 '길'자는 '士'+'口'로 이루어져 있는 글자로, '士'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한 도끼의 머리 부분을 그린 것이며 '口'는 신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씀을 담는 뚜껑이 달린 그릇을 그린 것이다. 따라서 이 '길'자는 그 그릇을 도끼로 지키고 신에게 올린 기도의 효과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ref>な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武器・ことば・祭祀編</ref>
 
 
 
===가설: 청동기의 거푸집을 본뜸===
 
 
 
'길'자를 청동기의 거푸집 모양을 본뜬 것으로 해석하는 자료도 존재한다.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구리 용액을 주입한 후에 만약 이 거푸집을 뜨거운 공기 속에 오랫동안 놓아두면, 방열을 더디게 하여 냉각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래서 금속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서히 굳어질 수 있고, 또한 주조된 기물의 질도 아주 우수하게 된다. 따라서 이 길에 훌륭하고 좋다는 의미가 생겨났다고 주장한다.<ref>중국문자학강의, 허진웅, 조용준 역, 고려대학교출판부, 2012, p317.</ref>
 
 
 
==참고문헌==
 
 
 
1.漢子 백 가지 이야기, 시라카와 시즈카, 심경호 역, 황소자리, 2005.
 
 
 
2.간명 갑골문 자전, 손예철, 박이정, 2017.
 
 
 
3.중국문자학강의, 허진웅, 조용준 역, 고려대학교출판부, 2012.
 
 
 
4.한자어원사전, 하영삼, 도서출판, 2014.
 
 
 
5.伊東信夫, 『な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武器・ことば・祭祀編』
 

2023년 1월 2일 (월) 14:28 판

語源

길할 길.png

'자는 회의자로, '좋다', '길하다'는 뜻을 가진다. 길할 길'吉'자의 자원에 대한 가장 지배적인 해석은 고대 사회의 생식기에 대한 숭배에서 비롯된 글자라는 것이다.

'吉'은 먼 옛날 인류의 남성 생식기에 대한 숭배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강한 생식기가 민족을 번성시키는 보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대 제사에서는 '길'자가 중요했다.

초기 갑골문의 모양을 보면 윗부분은 생식기의 모양이고, 아랫부분은 기도를 뜻하는 입'口'의 표시이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점차 변형되어 직관적 형체를 사'士'로 바꾸었는데, 이는 곧 성년 남자이다. 지금까지 민간에서는 남녀의 결합을 '길일길시'라고 부른다. 금문소전에서는 모두 '士'+'口'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나라 <장경비>에 쓰인 자형을 보면, 균형과 미관을 추구하여 '士'를 '土'로 써서 글자의 형태와 의미를 모두 잃어버렸다.

文化

'士'+'口'의 자원에 대해서 정해진 정설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대한 가능성 중 하나로, 위가 화살촉 모양이며 아래쪽은 병기를 담는 그릇으로, 병기를 보관하는 그릇은 튼튼해야 하고 튼튼한 것은 '좋은 것'이라는 뜻에서 '길상'의 의미가 나왔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또 윗부분은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그렸고 아랫부분은 거기로 들어가는 입구로 보아, 사당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비는 행위로부터 '길하다'는 뜻이 나왔다고도 한다.

한자원어사전에서는 정해진 정론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시 시절 집의 입구에 설치한 남성 숭배물로부터 '길함'과 길상, 상스러움 등의 뜻이 나왔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으며, 좋다, 단단하다가 원래의 뜻이고, 이로부터 훌륭하다, 길하다 등의 뜻이 나왔다고 언급하고 있다. [1]

'길'자의 자형에 대해 본래 대그릇 속에 고리가 달린 칼을 담아 놓은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2]

길할 '길'자는 도끼 '鉞'을 축문 그릇 위에 얹은 모양이다.[3]

일본 자료에서도 이와 비슷한 설명을 하고 있다. 길할 '길'자는 '士'+'口'로 이루어져 있는 글자로, '士'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한 도끼의 머리 부분을 그린 것이며 '口'는 신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씀을 담는 뚜껑이 달린 그릇을 그린 것이다. 따라서 이 '길'자는 그 그릇을 도끼로 지키고 신에게 올린 기도의 효과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4]

'길'자를 청동기의 거푸집 모양을 본뜬 것으로 해석하는 자료도 존재한다.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구리 용액을 주입한 후에 만약 이 거푸집을 뜨거운 공기 속에 오랫동안 놓아두면, 방열을 더디게 하여 냉각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래서 금속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서히 굳어질 수 있고, 또한 주조된 기물의 질도 아주 우수하게 된다. 따라서 이 길에 훌륭하고 좋다는 의미가 생겨났다고 주장한다.[5]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2. 손예철, 『간명 갑골문 자전』, 박이정, 2017.
  3. 시라카와 시즈카, 『漢子 백 가지 이야기』, 심경호 역, 황소자리, 2005.
  4. な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武器・ことば・祭祀編
  5. 허진웅, 『중국문자학강의』, 조용준 역, 고려대학교출판부, 2012, p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