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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2월 22일 (일) 22:05 판 (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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唯이미지.png

語源

唯는 대답하는 소리이며, '동의한다'는 의미 또한 가지고 있다. 중국어의 '唯唯诺诺'가 '무조건 승낙하다'는 의미를 가진 것이 그 예이다. 갑골문 唯(唯1.png)은 형성자이다. 응답할 때는 입을 이용하기 때문에, 입 구(口, 唯2.png) 부분을 형부로 두고, 새 추(隹, 唯3.png) 부분을 성부로 둔다.

文化

唯(유)는 고대에 여러 가지 의미로 쓰였다. 금문에서는 隹(새 추)의 형태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예를 들면, 문장 처음에 '隹元年(유원년)'처럼 시간을 설명하거나, '있다'는 뜻의 동사형, '~과'라는 병렬의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그리고 '公唯壽(공유수: 공의 수명)'처럼 소유격을 표시하는 조사, '隹小子(유소자: 소자라고 하여도)'처럼 雖(수: ~라고 하여도)의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의미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 본래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라카와에 따르면, 자형으로 보았을 때 雖(비록, 벌레이름 수)라는 글자가 唯의 본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본디 雖는 도마뱀(蜥蜴, 석척)과 비슷한 커다란 곤충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글자를 그러한 뜻으로 사용한 예시는 없다.

그래서 본의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형으로 본다면 라는 글자는 의 본의를 푸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자서를 보면 雖는 도마뱀과 비슷한 커다란 곤충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글자를 그러한 뜻으로 사용한 예는 없다. 唯2.png의 아래에 있는 虫(벌레 충)은 기도할 때의 정령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雖는 여탈(與奪: 주고 뺏음)의 辭(사)이다'라고 일컫듯이 자연의 상태를 바꾸려는 의례를 나타내는 글자일 것이다. 隹(추)는 신의 의사를 전하는 사자다. 進(나아갈 진)이 鳥(조)의 상태로 앞길을 인도하는 뜻이라고 추측되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唯(유), 雖(수), 進(진)은 이른바 조점(鳥占:새점)을 표시하는 글자일 것이다.

참고

  1. 王样之, 《圖解漢字起源》, 北京大學出版社, 2009, p.66.
  2.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한자,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