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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어찌 해.png

고문의 奚는 한 사람이 밧줄에 목이 묶여 있고, 그 줄의 한쪽은 다른 사람이 손으로 꽉 쥐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밧줄을 사용하여 사람을 묶고, 그를 끌고 가 달아나지 못하게 일을 시킨다. 이것은 노예사회에서 흔히 있는 현상이다. 묶여있는 사람은 자유가 없는 노예이다. 그래서 奚의 본래 의미는 노예를 가리킨다. 고대의 자유민은 죄를 저지르면 체포되어 관청에 들어가 노예로 삼아졌는데, 이들 역시 奚라고 불리었다. 현재에는 성씨로 쓰이는데, 이것의 기원은 아마 고대의 노예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奚奴] 본래 여자노예를 가리킨다. 후에 남녀 노예를 통칭하여 奚奴라고 여겼다.[1]

文化

【文化】 奚는 본래 고대의 노예이다. 『주례(周礼)・천관(天官)・총재(冢宰)』에서 “주인(酒人:고대의 관직명으로, 술을 빚는 것을 맡아 관리하던 사람)은 환관 10명이 있고, 여주(女酒:고대의 궁정에서 술을 담그는 계집종)가 30명, 그 아래로 해(奚: 여주보다 더 낮은 계집종) 300명이 있다.”라고 말한다. 갑골문, 금문, 소전 모두 노예를 구금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갑골문을 보면 상부는 손, 중간의 系는 댕기(머리카락을 땋은 것), 하부는 정면에서 본 사람의 형태 혹은 여자이다. 이는 여성을 포함한 노예를 나타낸다. 고대에 “머리를 엮는 것이 가축에게 옮겨갔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따라 노예의 머리를 한꺼번에 묶는 것을 따라 가축을 한 번에 몰았다. 예서에서 완전히 형성자의 틀을 벗어나면서, 금문의 시기로 들어섰다. 奚는 또한 고대 중국의 북쪽에 위치한 소수민족이다. 지금의 내몽고 시라무룬허(西拉木伦河) 일대에서 생활하였다. 당시에 이러한 구가 있다. “밤에 산 아래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이는 필시 奚가 보내오는 것이다.”[2]

종의 총칭인 奴는 女를 부수로 썼지만 여자만 뜻하는 것이 아닌 모든 종을 나타냈다. 계집종을 나타낸 것은 奚이다. 奚는 사람의 묶은 머리를 잡고서 손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다. 옛날에 여자들은 결혼하기 전에는 머리를 올리지 않고 따서 길게 늘어뜨려 묶었는데, 그 머리를 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奚는 계집종 중에서도 나이가 어린 소녀를 말하며, 결혼한 종의 경우에는 奴에 해당된다. 전쟁포로 중에서도 여자들만 노예로 삼았고, 남자들은 벌하여 희생으로 썼기 때문에 노예라고 하면 주로 여자나 아이들을 뜻했고, 奴에서 女을 변으로 사용한 까닭도 여기에 있었다.[3]

그리고 系을 머리카락이 아닌 줄로써 설명하는 것이 있다. 이 관점에서도 사람을 끌고 간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이 대상을 여자로만 한정짓지는 않는다. 노예 중 어린아이들은 저항이 적어서 줄로 묶을 필요가 없었고, 믿고 일을 시킬 수가 있었으며 도망치지 못하도록 크게 방비하지 않아도 되었다. 반면, 어른의 경우 줄로 묶거나 혹은 다른 물건으로 그의 저항능력을 제한해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奚를한 성인 남자 혹은 여자의 목을 줄로 묶어놓은 모습이라고 말한다. 고대에는 이처럼 범죄자나 노복에게 강제노역을 시키는 일이 흔하였다고 한다.[4]

혹자는 윗부분을 변발을 한 모습이라고 보기도 한다. 변발하면 청대를 생각하기 쉬우나, 고대 중국의 서북부 민족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풍습이었다. 예를 들어, 강족(姜族)에게 그러한 풍속이 있었는데, 이는 갑골복사의 姜의 형태에서 알 수 있다.[5] 하지만 고문의 姜에서 머리의 형태와 奚에서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의 연관성이 적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1. 谢光辉, 『常用汉字图解』, 北京大学出版社, 1999, p.140
  2.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p.232
  3. 문관수,『한자로 배우는 중국문화』, 현학사, 2005, p.201
  4. 허진웅, 홍희 역, 『중국고대사회』, 동문선, 2003. p.505
  5. 시라카와 시즈카, 심경호 역, 『한자, 백 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