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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마루 종.png

宗자는 宀과 示를 따르고 宀은 집의 모양이고, 示는 제사의 일을 의미한다. 그래서 宗의 본의는 조상을 모시고, 제사활동을 거행하는 사당, 종묘를 가리키는 것이고 파생되어 조종, 종주, 종족이며, 또 파별의 의미로 파생되었다. 宗자가 동사로 이용되면 존숭하다는 의미가 있다.

文化

宗은 집안에 제단이 모셔져 있는 모습으로 돌아가신 선조들의 영령을 모셔 놓은 곳을 말하니, 이 또한 조상 숭배의 뜻이 반영된 글자이다. 廟(사당 묘)는 广이 의미부요 朝가 소리부인 글자로, 원래는 돌아가신 조상의 시신을 모셔 놓은 빈소를 말하는 글자였으나 이후 宗의 의미를 대신하게 되어 조상의 시신이 안치되지 않은 《사당》도 지칭하게 되었다. 이후 이들이 합쳐져 宗廟라고 하면 왕이나 제후의 위패를 모셔 놓은 사당을 말하게 되었다.

주나라 때에 확립된 종법제도는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종법제도란 전통 중국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중심 조직인 가족 간의 규칙을 규정한 것으로, 직계와 장자를 존중하는 제도이다. 그런데 자신의 직계 선조와 방계 선조를 대종과 소종으로 나누어 구분하는 것은 이미 은나라 때의 기록에서부터 보인다. 이는 장자와 적자를 존중하는 관념이 이때 이미 싹텄다는 증거이며, 이것이 주나라로 이어져 사회를 규정하는 제도로 확립되었으며 지금까지 중국은 무론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틀이 기본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종은 한 겨레붙이가 함께 모여 제사를 지내던 조상의 위패를 모셔 놓은 곳을 지칭하는 말로부터 겨레를 갈래 짓는 의미로 바뀌게 되었다.[1]

고대 중국에서 제사는 더 없이 중요하고 큰일이었다. 제사는 인간이 신과 교통하고 대화하기 위한 행위로, 신에게 복을 빌거나 신의 힘에 의지하여 재앙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신에는 자연신이나 천지신, 조상신이 모두 포함된다. 이러한 신에게 드리는 제사에는 가장 경건한 마음은 물론 가장 훌륭한 제수를 올려야 했다. 그 대상과 목적에 따라 갓 수확한 곡식을 혹은 소나 양 등과 같은 갖가지 희생을, 심지어는 사람을 제수로 바치기도 했다.[2]

  1.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pp.38-40
  2.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p.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