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定은 안정된 것, 안정되게 하는 것이다. "定"자의 갑골문은 윗부분이 건물의 형상으로 또한 집을 의미한다. 아랫부분은 입구의 口와 다리를 표시하는 止로 구성된 正이다. 합해진 의미는 걸어서 집의 입구에 도달하면 마음이 비로소 안정된다는 것이다. 금문의 口자는 가득 메워졌고, 이것은 횡 하나로 간단하게 변화하여 正이 되었다. 또 다른 금문과 《후마맹서》의 자형에서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데, 이것은 진나라가 문자통일을 하기 이전에 종종 볼 수 있었던 이체자 현상이다. 소전은 금문자형을 따랐다. 예서(한《사신비》)正자의 최후 일획을 끌어 당겨 기러기 꼬리 모양처럼 하였고, 이것이 현재의 자형이 되었다.
 
定은 안정된 것, 안정되게 하는 것이다. "定"자의 갑골문은 윗부분이 건물의 형상으로 또한 집을 의미한다. 아랫부분은 입구의 口와 다리를 표시하는 止로 구성된 正이다. 합해진 의미는 걸어서 집의 입구에 도달하면 마음이 비로소 안정된다는 것이다. 금문의 口자는 가득 메워졌고, 이것은 횡 하나로 간단하게 변화하여 正이 되었다. 또 다른 금문과 《후마맹서》의 자형에서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데, 이것은 진나라가 문자통일을 하기 이전에 종종 볼 수 있었던 이체자 현상이다. 소전은 금문자형을 따랐다. 예서(한《사신비》)正자의 최후 일획을 끌어 당겨 기러기 꼬리 모양처럼 하였고, 이것이 현재의 자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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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宀과 疋로 구성되어, 집안(宀)에서 발(疋)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며 쉬다는 의미를 그렸으며, 이로부터 이후 安定(안정)되다, 平定(평정)되다, 확정하다, 규정하다, 정하다 등의 뜻이 나왔다. 원래는 宀과 正으로 구성되었는데, 『설문해자』에서는 宀과 正을 모두 의미부로 보아 회의구조로 해석했으나, 단옥재는 宀이 의미부이고 正이 소리부인 형성구조로 보았으며, 집안(宀)으로 나아가(正)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쉬다는 뜻을 그렸다고 했다. 예서 이후 正이 발을 뜻하는 疋로 바뀌어 지금의 자형이 되었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 p.568</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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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2일 (화) 01:05 기준 최신판

語源

정할 정.png

定자는 宀과 正을 따라, 宀은 집을 나타내고, 正은 고대문자 중 征伐의 征로 많이 이용되어, 발이 도달한 곳을 표시한다. 갑골문, 금문의 定자는 발자취가 집안을 향하여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나타낸다.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곧 편안하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定자의 본래 의미는 안정, 평안이다. 또한, 머물다, 정지하다의 의미도 있다. 후에 또한 결정하다 등의 의미로 파생된다.

定은 안정된 것, 안정되게 하는 것이다. "定"자의 갑골문은 윗부분이 건물의 형상으로 또한 집을 의미한다. 아랫부분은 입구의 口와 다리를 표시하는 止로 구성된 正이다. 합해진 의미는 걸어서 집의 입구에 도달하면 마음이 비로소 안정된다는 것이다. 금문의 口자는 가득 메워졌고, 이것은 횡 하나로 간단하게 변화하여 正이 되었다. 또 다른 금문과 《후마맹서》의 자형에서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데, 이것은 진나라가 문자통일을 하기 이전에 종종 볼 수 있었던 이체자 현상이다. 소전은 금문자형을 따랐다. 예서(한《사신비》)正자의 최후 일획을 끌어 당겨 기러기 꼬리 모양처럼 하였고, 이것이 현재의 자형이 되었다.

회의. 宀과 疋로 구성되어, 집안(宀)에서 발(疋)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며 쉬다는 의미를 그렸으며, 이로부터 이후 安定(안정)되다, 平定(평정)되다, 확정하다, 규정하다, 정하다 등의 뜻이 나왔다. 원래는 宀과 正으로 구성되었는데, 『설문해자』에서는 宀과 正을 모두 의미부로 보아 회의구조로 해석했으나, 단옥재는 宀이 의미부이고 正이 소리부인 형성구조로 보았으며, 집안(宀)으로 나아가(正)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쉬다는 뜻을 그렸다고 했다. 예서 이후 正이 발을 뜻하는 疋로 바뀌어 지금의 자형이 되었다.[1]


文化

定의 宀아래 있는 모양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正자이다. 이것은 고대시기 征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고대 중국인들은 성을 만들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영역을 보호하고, 그 안에서 생활했다. 고대인들은 이웃한 성을 정벌함으로써 국가의 영토를 넓혀갔다. 이런 식으로 당시 모든 국가들은 ‘정벌’을 정당하다고 여겼다.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 다른 국가에서 쳐들어왔기 때문에, 정복하느냐 정복당하느냐의 문제가 국가 존망의 관건이었고, 이러한 행위는 매우 당연한 것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원래 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正이 ‘올바르다’라는 의미로 차용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2]

정복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만큼 그것을 위한 전쟁 또한 당연하게 생각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잦은 전쟁으로 인해 그곳에서 목숨을 잃는 병사들도 많았을 것이다. 定의 갑골문을 살펴보면 집 혹은 성으로 돌아오는 발모양이 표현되어있다. 아마 정벌을 나선 뒤, 승리하여 돌아오거나 혹은 목숨을 잃지 않고 성으로 복귀한데서 느끼는 ‘편안함’이 글자에 담긴 것이라고 생각된다.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 p.568
  2.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pp.108-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