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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수』에서 寤는 이렇게 묘사되어있다.<br>“寤”는 한 사람이 잠에서 깬 후에, 정신이 개운한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다. 후에 “잠에서 깨다”라는 뜻으로 파생되었다. 현재 중국에서 쓰이는 한자성어 “寤寐以求“는 ‘밤낮으로 간절히 바라다’라는 뜻이다.<br>"寤寐以求"는 우리나라의 사자성어 "오매불망"을 떠올리면 적절할 듯하다. 이 글자 寤는 이렇듯 특히 매(寐)와 문화적 배경과 맥락을 같이 하므로 매([[寐]])카테고리를 참고하지 않으면 내용이 중복되어 버릴 듯하다. 매(寐) 카테고리에서 서술했던 문화적 맥락을 간략하게 가져오자면 이렇다.<br>매(寐)와 오(寤)는 출처에 따라 '잠이 깨다' 혹은 '잠들다'의 의미가 번갈아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잠에서 깰까 말까한 비몽사몽의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매(寐)의 설문해자에 꿈 몽(夢)의 의미를 가져왔다고 언급이 된 만큼 잠과 꿈은 중국 고대 문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에 의하면 꿈은 상나라 시기부터 신과 소통하거나 혹은 계시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중략) 갑골복사에는 꿈에 관한 점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상나라 사람들이 꿈의 계시를 매우 중시했음을 보여준다. 아마 몽(夢)자의 의미도 정신을 황홀하게 하여 침대에 누워 신과 만나 계시를 얻고자 하는 풍속에서 나왔을 것이다. 상나라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은 꿈이 신의 지시를 전달한다고 믿었다. <<춘추좌씨전>>에 꿈에 관한 얘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 이야기들로 그 당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꿈을 깊이 믿었음을 알 수 있으며 아울러 이러한 전통 또한 아주 오랜 것임을 알 수 있다.<ref>허진웅,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영남대 중국문학연구실, 1993, p.77</ref>
 
『한자수』에서 寤는 이렇게 묘사되어있다.<br>“寤”는 한 사람이 잠에서 깬 후에, 정신이 개운한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다. 후에 “잠에서 깨다”라는 뜻으로 파생되었다. 현재 중국에서 쓰이는 한자성어 “寤寐以求“는 ‘밤낮으로 간절히 바라다’라는 뜻이다.<br>"寤寐以求"는 우리나라의 사자성어 "오매불망"을 떠올리면 적절할 듯하다. 이 글자 寤는 이렇듯 특히 매(寐)와 문화적 배경과 맥락을 같이 하므로 매([[寐]])카테고리를 참고하지 않으면 내용이 중복되어 버릴 듯하다. 매(寐) 카테고리에서 서술했던 문화적 맥락을 간략하게 가져오자면 이렇다.<br>매(寐)와 오(寤)는 출처에 따라 '잠이 깨다' 혹은 '잠들다'의 의미가 번갈아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잠에서 깰까 말까한 비몽사몽의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매(寐)의 설문해자에 꿈 몽(夢)의 의미를 가져왔다고 언급이 된 만큼 잠과 꿈은 중국 고대 문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에 의하면 꿈은 상나라 시기부터 신과 소통하거나 혹은 계시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중략) 갑골복사에는 꿈에 관한 점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상나라 사람들이 꿈의 계시를 매우 중시했음을 보여준다. 아마 몽(夢)자의 의미도 정신을 황홀하게 하여 침대에 누워 신과 만나 계시를 얻고자 하는 풍속에서 나왔을 것이다. 상나라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은 꿈이 신의 지시를 전달한다고 믿었다. <<춘추좌씨전>>에 꿈에 관한 얘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 이야기들로 그 당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꿈을 깊이 믿었음을 알 수 있으며 아울러 이러한 전통 또한 아주 오랜 것임을 알 수 있다.<ref>허진웅,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영남대 중국문학연구실, 1993, p.77</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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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2017년 7월 3일 (월) 14:36 기준 최신판

語源

잠깰 오.PNG

전서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잠깰 오(寤)의 구조는 집(宀)과 그 안의 평상같은 긴 나무의자, 혹은 침대(爿),그리고 그 옆의 말씀(吾)이다. 『한자수』는 이를 "집 안의 침대에서 일어나 조리있는 말을 하다"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잠을 충분히 자서 개운한 상태의 사람이 이치에 맞는 소리를 한다는 의미이다.[1] 이 글자는 공통적으로 집(宀)변과 나무침대(爿)변을 갖고 있는 다른 한자, 잠잘 매(寐), 잠들 침(寢) 등과 함께 본다면 더욱 그 어원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한편 설문해자에서는 이 글자를 "寐覺而有信曰寤。"라고 하여 "잠에서 깨어난 것을 오"라고 한다. 또 꿈 몽夢의 의미를 가져오고 말씀 오吾의 소리를 가져왔다 하여 형성자라고 한다. 더 자세히보면 설문해자 주注에서는 "깨어나 말을 하는 것을 오"라고 하는데 좌전(左傳)에 그 증거가 있으며, 주남 모전(毛傳)[2]에서는 "오寤란 깨는 것, 깨닫는 것覺"이라고 한다. 덧붙여 모전 등 고서에서는 悟,晤를 寤와 병용했다는 기록이 있어 잠깰 오(寤)가 형성자라는 데에 신빙성을 더했다.[3][4]

文化

『한자수』에서 寤는 이렇게 묘사되어있다.
“寤”는 한 사람이 잠에서 깬 후에, 정신이 개운한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다. 후에 “잠에서 깨다”라는 뜻으로 파생되었다. 현재 중국에서 쓰이는 한자성어 “寤寐以求“는 ‘밤낮으로 간절히 바라다’라는 뜻이다.
"寤寐以求"는 우리나라의 사자성어 "오매불망"을 떠올리면 적절할 듯하다. 이 글자 寤는 이렇듯 특히 매(寐)와 문화적 배경과 맥락을 같이 하므로 매()카테고리를 참고하지 않으면 내용이 중복되어 버릴 듯하다. 매(寐) 카테고리에서 서술했던 문화적 맥락을 간략하게 가져오자면 이렇다.
매(寐)와 오(寤)는 출처에 따라 '잠이 깨다' 혹은 '잠들다'의 의미가 번갈아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잠에서 깰까 말까한 비몽사몽의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매(寐)의 설문해자에 꿈 몽(夢)의 의미를 가져왔다고 언급이 된 만큼 잠과 꿈은 중국 고대 문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에 의하면 꿈은 상나라 시기부터 신과 소통하거나 혹은 계시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중략) 갑골복사에는 꿈에 관한 점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상나라 사람들이 꿈의 계시를 매우 중시했음을 보여준다. 아마 몽(夢)자의 의미도 정신을 황홀하게 하여 침대에 누워 신과 만나 계시를 얻고자 하는 풍속에서 나왔을 것이다. 상나라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은 꿈이 신의 지시를 전달한다고 믿었다. <<춘추좌씨전>>에 꿈에 관한 얘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 이야기들로 그 당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꿈을 깊이 믿었음을 알 수 있으며 아울러 이러한 전통 또한 아주 오랜 것임을 알 수 있다.[5]


  1. 랴오원하오, 『한자수』, 아템포, 2013, p.92
  2. 시경의 판본
  3. 설문해자
  4. 참고로 좌전은 춘추의 해석판본이며, 모전과 설문해자에서 寤의 기원과 관련해 또 언급되는 정전(鄭玄箋)은 시경의 해석판본이다.
  5. 허진웅,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영남대 중국문학연구실, 1993, p.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