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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은 원래 樽 나 罇의 형태였는데, 갑골문에서 바닥이 평평한 술잔의 모양임을 확인할 수 있다. 고문을 보면 尊은 좋은 술(酋)을 두 손으로 받잡고 술을 바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인데, 해서체에서 손 부분이 한 손(寸)으로 와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尊은 두 손으로 공손히 좋은 술을 권하는 것이며, 노인과 현자를 공경하는 의례로 역대 왕조에서 반드시 행하는 것이었다.<ref>廖文豪,『汉字树5 : 汉字中的建筑与器皿』,中国商业出版社, p.186</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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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의 [[갑골문]]의 형태는 술(酋)을 두 손으로 잡고 공손히 바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해서체]]에서 손이 한 손(寸)으로 변했다. 尊은 두 손으로 공손히 좋은 술을 권하는 것이며, 노인과 현자를 공경하는 의례로 역대 왕조에서 반드시 행하는 것이었다.<ref>廖文豪,『汉字树5 : 汉字中的建筑与器皿』,中国商业出版社, p.186</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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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은 술을 담는 그릇이다. 상대 후기의 尊은 둥근 몸체에 가운데가 볼록하며, 입구가 크고 목 부분이 들어가 있으며 밑 부분도 둥글다. 酉의 갑골문과 상대 尊의 형태를 비교해보면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금문 尊은 갑골문 자형에 八자가 부가되는데, 이것은 그릇이 기울어져 술이 흘러나오는 형태를 나타낸 것이다. 본래 손의 형상을 상형한 글자이다. 후손들이 조상들의 청동 신주단지를 모시고 존경하는 의미다. 일부 한자의 구성요소로 사용된 又는 寸으로 대체되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당시에 법도의 의미를 나타내는 한자가 寸을 구성요소로 한 것과 관련이 있다. 尊은 술을 담는 그릇이며, 이것으로 지위를 상징하기도 하였다. 尊의 ‘존귀하다’는 뜻은 이러한 의미에서 형성된 것이다.<ref> 왕닝·시에또위엔·리우팡,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학고방, p.274</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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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은 술을 담는 그릇이다. 상나라 후기의 尊은 둥근 몸체에 가운데가 볼록하며, 입구가 크고 목 부분이 들어가 있으며 밑 부분도 둥글다. 酉의 갑골문과 상나라의 尊의 형태를 비교해보면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금문]] 尊은 갑골문 자형에 八자가 부가되는데, 이것은 그릇이 기울어져 술이 흘러나오는 형태를 나타낸 것이라고도 하지만, 본래 손의 형상을 상형한 글자이다. 후손들이 조상들의 청동 신주단지를 모시고 존경하는 의미다. 일부 한자의 구성요소로 사용된 又는 寸으로 대체되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당시에 법도의 의미를 나타내는 한자가 寸을 구성요소로 한 것과 관련이 있다. 尊은 술을 담는 그릇이며, 이것으로 지위를 상징하기도 하였다. 尊의 ‘존귀하다’는 뜻은 이러한 의미에서 형성된 것이다.<ref> 왕닝·시에또위엔·리우팡,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학고방, p.274</ref>
  
 
갑골문에서 술그릇을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들어 올리고 있는 자형이므로, 본뜻은 공경스럽게 술을 신에게 올림을 나타낸 글자였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서 尊자에 자연히 윗사람을 높여 존경한다는 뜻이 생기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尊은 제사에 사용하는 술그릇으로 소전에서는 술을 두 손으로 높이 받들어 올리는 자형의 회의자이다. 『주례』에는 6종의 주기와 그 용도가 열거되어 있다. 그 희생 소의 모양을 새겨 만든 희준, 코끼리 모양을 새긴 상준, 발이 없이 땅에 닿은 깊은 저준, 병모양으로 만든 호준, 태고의 질그릇으로 만든 태준, 산과 그름이 새겨진 산준 등인데, 이것들은 제사를 준비하고 손님을 접대하는 예기로 썼다는 내용이다.<ref> 이돈주, 《한자‧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p.198</ref>
 
갑골문에서 술그릇을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들어 올리고 있는 자형이므로, 본뜻은 공경스럽게 술을 신에게 올림을 나타낸 글자였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서 尊자에 자연히 윗사람을 높여 존경한다는 뜻이 생기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尊은 제사에 사용하는 술그릇으로 소전에서는 술을 두 손으로 높이 받들어 올리는 자형의 회의자이다. 『주례』에는 6종의 주기와 그 용도가 열거되어 있다. 그 희생 소의 모양을 새겨 만든 희준, 코끼리 모양을 새긴 상준, 발이 없이 땅에 닿은 깊은 저준, 병모양으로 만든 호준, 태고의 질그릇으로 만든 태준, 산과 그름이 새겨진 산준 등인데, 이것들은 제사를 준비하고 손님을 접대하는 예기로 썼다는 내용이다.<ref> 이돈주, 《한자‧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p.198</ref>

2021년 3월 9일 (화) 16:49 판

語源

높을 존.png

尊의 갑골문의 형태는 술(酋)을 두 손으로 잡고 공손히 바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해서체에서 두 손이 한 손(寸)으로 변했다. 尊은 두 손으로 공손히 좋은 술을 권하는 것이며, 노인과 현자를 공경하는 의례로 역대 왕조에서 반드시 행하는 것이었다.[1]

文化

尊은 술을 담는 그릇이다. 상나라 후기의 尊은 둥근 몸체에 가운데가 볼록하며, 입구가 크고 목 부분이 들어가 있으며 밑 부분도 둥글다. 酉의 갑골문과 상나라의 尊의 형태를 비교해보면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금문 尊은 갑골문 자형에 八자가 부가되는데, 이것은 그릇이 기울어져 술이 흘러나오는 형태를 나타낸 것이라고도 하지만, 본래 손의 형상을 상형한 글자이다. 후손들이 조상들의 청동 신주단지를 모시고 존경하는 의미다. 일부 한자의 구성요소로 사용된 又는 寸으로 대체되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당시에 법도의 의미를 나타내는 한자가 寸을 구성요소로 한 것과 관련이 있다. 尊은 술을 담는 그릇이며, 이것으로 지위를 상징하기도 하였다. 尊의 ‘존귀하다’는 뜻은 이러한 의미에서 형성된 것이다.[2]

갑골문에서 술그릇을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들어 올리고 있는 자형이므로, 본뜻은 공경스럽게 술을 신에게 올림을 나타낸 글자였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서 尊자에 자연히 윗사람을 높여 존경한다는 뜻이 생기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尊은 제사에 사용하는 술그릇으로 소전에서는 술을 두 손으로 높이 받들어 올리는 자형의 회의자이다. 『주례』에는 6종의 주기와 그 용도가 열거되어 있다. 그 희생 소의 모양을 새겨 만든 희준, 코끼리 모양을 새긴 상준, 발이 없이 땅에 닿은 깊은 저준, 병모양으로 만든 호준, 태고의 질그릇으로 만든 태준, 산과 그름이 새겨진 산준 등인데, 이것들은 제사를 준비하고 손님을 접대하는 예기로 썼다는 내용이다.[3]

또 한편에서는 제사가 끝나고 사람들에게 술을 나누어주는 추장(酋)이나 제사장을 말하기에 존경의 대상을 의미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4]

  1. 廖文豪,『汉字树5 : 汉字中的建筑与器皿』,中国商业出版社, p.186
  2. 왕닝·시에또위엔·리우팡,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학고방, p.274
  3. 이돈주, 《한자‧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p.198
  4. 금유길, 《한자의 기원 (下)》, 무량수, p.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