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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에서 재앙을 나타내는 말은 대부분 짐승의 모양으로 표현된다. 우尤·과咼·공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우는 『설문해자』에서 “이異이다.”라고 하며, 문자는 “을乙의 뜻을 따르고, 우又의 소리를 취한다.”라고 풀이하는데, 이 문자는 형성이 아니라 그 전체가 상형이며, 몸이 찢겨 죽은 개의 모양에 가까워서 아마도 재앙을 내리는 동물의 영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尤는 대부분 제사에 관련된 복사에 보이는데, “정축丁丑에 묻습니다. 무戊에 의제衣祭를 지내니 재앙[尤]이 없겠습니까?”(『속존續存』2·833) 등의 기록이 전한다.<ref>시라카와 시즈카, 『漢字의 世界』, 솔출판사, 2008, p.271.</ref>
 
복사에서 재앙을 나타내는 말은 대부분 짐승의 모양으로 표현된다. 우尤·과咼·공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우는 『설문해자』에서 “이異이다.”라고 하며, 문자는 “을乙의 뜻을 따르고, 우又의 소리를 취한다.”라고 풀이하는데, 이 문자는 형성이 아니라 그 전체가 상형이며, 몸이 찢겨 죽은 개의 모양에 가까워서 아마도 재앙을 내리는 동물의 영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尤는 대부분 제사에 관련된 복사에 보이는데, “정축丁丑에 묻습니다. 무戊에 의제衣祭를 지내니 재앙[尤]이 없겠습니까?”(『속존續存』2·833) 등의 기록이 전한다.<ref>시라카와 시즈카, 『漢字의 世界』, 솔출판사, 2008, p.271.</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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尤에 대하여 <대한화사전>은 ‘이상하다, 뛰어난 것, 허물, 탓하다, 원망하다, 주저하다’ 등 17개의 뜻을 들었다. 그 자형에 대해 犬이 엎드려 있는 형태라고 보아 ‘이상하게 여기다, 탓하다, 가장’이란 뜻이 연역되었다고 보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의문스럽다. 갑골 복사와 금문에서는 ‘허물이 없다(亡尤)’라는 뜻에 사용하였다. 尤는 주술에 사용하는 동물 정령의 형태다. 곧, ‘주저하다’라는 뜻의 유예猶豫란 말에 쓰는 유猶의 가차자다.<ref>시라카와 시즈카, 『漢字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268.</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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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4일 (토) 23:29 기준 최신판

語源

더욱우.PNG

금문의 尤 자는 손가락이 비정상적으로 긴 하나의 손을 나타낸다. 그래서 손가락에 가로 자를 하나 더 그렸다. 이는 옛 사람들이 자주 쓰던 지사법이다. 전서에서는 하나의 손목 옆에 곡선을 하나 첨가했는데, 이 선은 팔목의 길이를 측정하던 승척을 그린 것으로, 비정상적으로 긴 팔을 나타낸 것이다. 尤는 더욱, 특별하다, 괴이하다의 의미를 가지며, 관련어로는 尤其、尤物 등이 있다. 、抛、尴尬 모두 尤에서 파생된 문자로, 은연중에 긴 팔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尴尬는 이상한 신체를 가져서 난감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尤는 의미부로 이상함을 뜻하고, 监과 介은 소리부이다.[1]


文化

복사에서 재앙을 나타내는 말은 대부분 짐승의 모양으로 표현된다. 우尤·과咼·공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우는 『설문해자』에서 “이異이다.”라고 하며, 문자는 “을乙의 뜻을 따르고, 우又의 소리를 취한다.”라고 풀이하는데, 이 문자는 형성이 아니라 그 전체가 상형이며, 몸이 찢겨 죽은 개의 모양에 가까워서 아마도 재앙을 내리는 동물의 영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尤는 대부분 제사에 관련된 복사에 보이는데, “정축丁丑에 묻습니다. 무戊에 의제衣祭를 지내니 재앙[尤]이 없겠습니까?”(『속존續存』2·833) 등의 기록이 전한다.[2]

尤에 대하여 <대한화사전>은 ‘이상하다, 뛰어난 것, 허물, 탓하다, 원망하다, 주저하다’ 등 17개의 뜻을 들었다. 그 자형에 대해 犬이 엎드려 있는 형태라고 보아 ‘이상하게 여기다, 탓하다, 가장’이란 뜻이 연역되었다고 보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의문스럽다. 갑골 복사와 금문에서는 ‘허물이 없다(亡尤)’라는 뜻에 사용하였다. 尤는 주술에 사용하는 동물 정령의 형태다. 곧, ‘주저하다’라는 뜻의 유예猶豫란 말에 쓰는 유猶의 가차자다.[3]

  1. 廖文豪, 『汉字树 3』, 吉西平, 2015, p.162.
  2. 시라카와 시즈카, 『漢字의 世界』, 솔출판사, 2008, p.271.
  3. 시라카와 시즈카, 『漢字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