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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고문자의 從자는 하나는 앞에 하나는 뒤에 두 사람의 형상이다. 한 사람은 앞에 걸어가고, 다른 한 사람은 뒤쫓아 가는 모양이다. 그 본래 뜻은 ‘뒤따르다’와 ‘복종하다’를 나타낸다. 從자의 ‘뒤따르다’라는 뜻이 확장되어 ‘복종하다’, ‘귀순하다’의 의미를 가리킨다. 또 군사나 정치나 일 등과 같은 것에 ‘참여하다’는 뜻이 있다.

文化

‘따르다’가 본뜻인 從의 원형은 사람 人자 둘을 나란히 쓴 형태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인도자와 추종자로, 혹은 뜻이 맞는 사람 끼리로 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금문에서는 彳(‘네거리’의 상형인 行(항)의 오른쪽이 생략된 것)과 止(‘발바닥’의 상형)를 더한 모양으로 변했는데 뜻은 변함이 없다.[1]

从의 본뜻은 다른 사람을 따라간다는 것이었으나, 다른 사람의 말을 따른다는 의미로 확대되었다. 앞장서는 사람과 따라가는 사람은 주종관계이기 때문에 말을 따르는 것도 같은 글자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말도 두 가지 ‘따르다’를 같은 말로 표현하고 있으니 발상이 같은 셈이다. 從은 더 나아가 ‘~로부터의’의 뜻까지 나타냈다.

공자의 『논어』에서 ‘종심(從心, cóngxīn)’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설명한다. 일흔 살이 되어서는 마음에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여도 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말에서 70세를 뜻하게 되었다(從心所欲不逾矩).[2]

  1. 한자의 뿌리, 김언종, 문학동네, p.992
  2. 한자, 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이돈주, 태학사, p.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