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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뜻 지.png

갑골문, 금문의 旨 자는 匕와 口의 의미를 따른다. 匕는 음식을 먹는 데 사용하는 도구이며, 旨는 匕로 음식을 떠서 입 안에 넣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또 旨는 甘(감)의 뜻을 따르는데, 음식의 맛이 감미롭다는 뜻을 나타낸다. 旨의 본래 의미는 맛이 감미롭거나 맛이 좋음을 가리킨다. 오늘날 旨는 의도(意图), 목적(目的), 의의(意义)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旨酒] 미주(美酒), 맛이 좋은 술

[旨要] 요지(要旨), 말이나 글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旨趣] 어떤 일에 대하여 마음먹고 있는 뜻

文化

旨는 匕(비)를 숟가락으로 보아 음식을 입에 떠 넣는 형태라고 알려져 있다. 日은 그냥 口로 보기도 하지만 甘(감)의 변형으로 보아 旨가 달게 먹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도 있다. 또 旨는 숟가락과 그릇의 상형이고 口 속의 선은 이 글자와 이 글자와 召(소)를 구분하기 위한 부호라는 설명도 있다. 그러나 旨를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먹는 모습이라고 해석할 경우 匕와 관련된 글자 전체를 숟가락으로 설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므로 匕를 발음기호로 보아야 한다는 설이 있다.

旨의 匕를 발음기호로 보아야 한다는 설에 따르면 旨는 台(태)와 연결될 수 있다. 台의 윗부분인 厶(사)는 匕와 같은 글자였을 가능성이 높은데(앞장의 匕 부분 참조), 匕와 厶가 같은 글자였다면 旨와 台도 같은 글자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아랫부분이 日과 口로 다르지만 旨의 고문자형 중에는 아랫부분이 口인 경우도 있다. 발음은 旨 계열의 指(지)・脂(지)와 台 계열의 治(치)・始(시)의 유사성으로 인해 旨와 台가 한 뿌리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旨와 台는 口를 의미요소로 하여 본래 ‘맛있다’라는 뜻이었으며, ‘기뻐하다’는 의미는 ‘맛있다’에서 파생되었을 것이다.[1]

  1. 이재황, 『한자의 재발견』, NEWRUN, 2008, p.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