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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달 월.png

하늘 위에 달은 둥글기도 하고 모자라기도 하고, 그러나 둥글 때가 적고 모자랄 때가 많다. 이러한 종류의 현상은 대단히 구체적으로 자형에 반영되었다. 갑골문의 月자는 모자라고 또한 둥글지 않고, 분명하게 구불구불한 초승달의 형상이다. 달은 평균적으로 매 30일에 한번 대략 원만해진다. 그래서 이후 月을 가지고 시간을 계산하였는데 평균적으로 30일이 한 달이고 그래서 일 년은 12달이다.

文化

고대인들에게 자연의 여러 대상물들은 모두 신성이 깃들여 있는 존재였다. 그것을 그리거나 흉내 내서 갖고 있으면 신의 능력 역시 전이된다고 여겼다. 그래서 사람을 본뜬 글자들과 함께 한자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것들이 자연의 여러 구성물들을 본뜬 글자들이다.[1]
月자는 초승달과 보름달의 중간 단계인 반달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점 하나가 찍힌 모습인데, 이 점을 혹자는 달 표면에 나타난 음영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혹자는 옥토끼(삼족오, 구미호와 함께 서왕모의 보배)가 방아를 찧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전설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옥토끼의 전설이 등장하기 이전, 두꺼비 형상을 한 섬여 이야기가 있다. 섬여는 하늘의 명령으로 인간세상의 재앙을 없애러 내려온 후예의 아내인 항아가 변한 모습이다. 항아는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천상의 생활을 그리워하면서 날로 쇠약해져갔다. 아내를 위해 장생불로의 선약을 구해오지만, 항아는 후예 몰래 혼자 선약을 먹고 달로 달아나 버렸다. 이 배신의 대가로 항아는 보기 흉한 두꺼비로 변해 영원히 계수나무에 도끼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움과 여성적 형상을 간직한 달과 섬여의 이미지가 걸맞지 않다고 해서 두꺼비에서 옥토끼로 대체되어 오늘날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2]

달의 아름다움은 시경에서도 나타난다. ‘시경’에 이런 시가 있다. “달이 차오르듯, 해가 솟아오르듯 如月之恒 如日之升”. 여기서 如月之恒은 달을 찬미한 것으로 이것은 이때부터 달이 점점 둥글게 변하기 때문이다.[3] 달이 아름다워서 고대인들은 달을 인격화시켰다. 그리하여 항아처럼 1천 년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미녀의 한 전형을 낳았다.

  1. 정춘수, 한자 오디세이, 도서출판 부키, p.22
  2. 하영삼, 연상 한자, ㈜위즈덤 하우스, p.37
  3. 조선탁, 중국어 한자의 어원, 도서출판 지식과 교양, p.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