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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기운 기.png

갑골문의 气자는 길이가 서로 다른 세 개의 가는 선으로, 구름이 이리저리 떠다닌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금문, 소전의 气자는 횡선이 구불구불한 고리로 맴돌고, 구름이 더욱 더 이리저리 떠다니는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 气의 본래 의미는 구름을 가리키고, 파생되어 일반적으로 모든 기체를 가리키게 되었고, 공기, 사람 또는 기타 동물이 호흡에 드나드는 기체(호흡)같은 것이다. 동시에 气는 여전히 자연계의 ‘차다’, ‘덥다’, ‘흐리다’, ‘맑다’ 등 현상을 가리키는데 쓰인다(기후, 기상). 이 밖에 气는 여전히 한 추상개념으로, 사람의 정신 상태 또는 풍격(성격, 도량) 등을 가리키는데 쓰인다.

文化

气자는 세 개의 옅은 구름이 하늘을 이리저리 흘러 다니는 모습을 나타낸 글자이다. 지면에서 상승한 수증기가 옅은 구름을 형성한 것이다. 중국의 화북지역은 여름이 되면 하늘이 온통 푸른색으로 물들기 때문에 이 해석은 합리적이다. 6월 초부터 한두 달 동안, 낮은 하늘은 언제나 흰색의 운무로 균일하게 덮여 있다. 때문에 모든 그림자는 사라지고, 단조로운 빛은 눈을 피곤하게 한다. 다만 아침과 저녁에는 공기가 습해 얇디얇은 구름층이 하늘에서 표류하게 된다.[1]

세계 여러 민족들이 생각하는 气는 문화적, 지리적, 사상적 배경 등에 따라, 气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르다. 중국인들은 일찍이 气에 대해서 나름대로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 气를 자연계에 충만한 물질로서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근원이라고 여겼다. ‘역경’에 다음과 같은 말 들이 있다. “精气为物(정기가 만물이 되었다.)”, “阴阳精灵之气,氤氲积聚而为万物(음양 정령의 기운이 모여 만물이 되었다)”[2]

气자는 대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이는 중국의 전통적인 철학이나 의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에서는 气를 매우 중시하는데, 이 气는 대자연과 생명을 조화롭게 조율하고, 기운을 가득 차게 해준다. 즉 气란 생명 에너지를 일컫기도 한다.

  1.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p.172
  2. 魯寶元, 중국문화에 담긴 중국어 이야기, ㈜다락원,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