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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소우는소리 모.png

소전의 牟자는 아래는 牛를 따르고, 윗부분은 소의 입에서 숨을 내뱉는 형상이며, 즉 소가 울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牟의 본뜻은 소 울음소리를 뜻한다. 설문해자에서는 ‘牟는 소 울음이며, 입에서부터 그 소리가 나오는 모양을 형상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牟는 “谋”와 통하여, ‘도모하다(谋取)’의 뜻이 있고, 그 본뜻은 소가 ‘음매’하고 우는 것을 따른다.

文化

牟의 가장 중요한 뜻이 ‘소 우는 소리’인 점으로 보아 이것이 소의 우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형상한 것이라는 점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왜 갑자기 그 울음소리의 형상에서 ‘도모하다’, ‘탐하다’라는 뜻이 파생되었을까. 소는 제사의식에도 쓰였지만, 가장 중요한 임무는 농사일을 돕는 것이었다. 소를 이용하면 도시에서 필요로 하는 연료나 기계부품 대신, 현지의 값싼 옥수수나 짚 혹은 조잡한 섬유사료만 사용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스스로 고급비료를 생산한다. 수 백 년 전만 하더라도 인구가 급증하거나 전쟁이 끊이지 않아 민생이 곤궁해지면 황제는 일소의 도살을 중지하는 교지를 내렸고 이를 위반하는 자는 곤장 100대를 맞거나, 두 달 동안 ‘칼’을 쓰고 있어야만 했다.[1] 즉,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소를 도살하면 큰 형벌을 받았을 정도로 이토록 소는 매우 중요시 여겨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소를 도살했을 때 소가 우는 소리에서 ‘도모하다’, ‘꾀하다’의 뜻이 파생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다.

  1.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김하림․하영삼 역, 청년사, 2002, 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