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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이끌 견.png

소전의 牵자는 아래쪽은 牛를 따르고, 상부의 “玄”은 소를 이끄는 밧줄을 나타내며, 중간의 가로대는 소의 코뚜레를 나타내어, ‘밧줄을 사용하여 소를 끈다’는 뜻이다. 설문에서는 ‘牽은 앞으로 이끄는 것이고, 牛를 따르고 소를 끄는 고삐의 형상이며, 玄의 음을 따른다’고 설명하고 있으므로 牵은 회의자 겸 형성자이다. 그래서, 牵의 본뜻은 ‘끌다’, ‘견인하다’, 당기다’ 이고, ‘파급되다(牵涉)’, ‘관련되다(关联)’, ‘견제하다(牵制)’ 등의 뜻이 파생되었다.

文化

위에서도 말했듯 소는 원래 제사의식에 주로 쓰이는 중한 동물이긴 하였으나 농사일을 돕는 도구이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기원전 5세기경에 들어서야 중국에서 처음으로 쟁기를 사용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삼각형의 돌 쟁기가 발견됨으로써 쟁기사용 연대가 1000년이나 앞당겨졌다. 이 외에도 많은 증거가 이미 상나라 때 소를 끌며 쟁기질을 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그 후로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농사일은 소나 물소에 의해 완성됐다. 소들은 쟁기를 끌고 써레질을 하며 간단한 탈곡기를 돌린다. 결국 오랫동안 쟁기질만 하며 살았던 일소의 육질은 단단하고 질겨져서 맛있는 요리의 재료로서는 별 매력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1]

이처럼 쟁기사용연대는 상나라시기부터 라고 밝혀지긴 했으나, ‘牵’라는 글자가 갑골문과 금문으로는 존재하지 않고 전서체에 이르러서야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보면, 전서체가 쓰이기 시작했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우경(牛耕)이 시작되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한 문헌에서는 우경의 발명은 춘추시대보다 더 내려가지 않는다고 설명 한다.[2] 분명 쟁기의 사용연대를 보면 그 전부터 농사용 동물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보편적’, ‘일상적’으로 쓰인 것은 이 무렵이 아닐까.

  1.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김하림․하영삼 역, 청년사, 2002, p.131
  2. 조선탁, 《중국어 한자의 어원》, 송강호 역, 지식과 교양, 2011, 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