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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임금 황.png

금문의 皇자를 보면 아랫부분은 "王", 윗부분은 화려하게 장식된 모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皇은 고대 제왕이 일종의 관모(冠帽)를 착용한 것이다. 『예기(禮記) ․ 왕제(王制)』의 "有虞氏皇而祭(유우씨는 황관(皇冠, 왕관)을 쓰고 제례를 주관했다.)"라는 기록과 같이 제왕, 삼황오제와 같은 군주, 황제 등의 의미가 새롭게 파생되었다. 皇자는 원래 황관(皇冠)을 의미했으나 관면당황(冠冕堂皇)[1]처럼 '휘황찬란하다. 화려하고 정교하다'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또한 군주라는 뜻에서 파생된 황천(皇天), 황고((皇考)처럼 '위대하다. 지극히 존귀하다" 등의 의미를 따른다.

文化

皇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王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임금 왕(王)을 “하늘[天]과 땅[地]과 사람[人]을 의미하는 석 삼(三)을 하나로 꿰뚫은 것”이라고 풀이하였다. 이것은 갑골문의 형상을 반영하지 않고 단순히 소전의 자형을 근거로 한 해석이므로 잘못된 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왕’의 관념, 즉 왕은 천지의 질서자라는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을 설명한 점에서는 틀리지 않다.[2]

王의 고문자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처형이나 제의에 사용된 도끼의 형상을 단순화 시킨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중국사회에서 처형의 도구로 사용된 것은 부(斧)와 월(鉞)이라는 대형 도끼였다. 후한(後漢) 말의 학자 정현(鄭玄)의 주(註)에 따르면 요참형의 경우는 도끼, 기시형의 경우는 칼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경서상의 해석이고 실제로는 머리를 자를 경우에도 부와 월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일례로 상대(商代) 청동기에 그려진 도상에는 사람 위에 도끼를 놓고 머리 부분이 없는 인형의 형상이 있는데, 이는 인형의 머리 부분이 잘린 것을 나타낸다. 즉, 머리를 자를 때도 부와 월과 같은 대형도끼가 사용되었던 것이다.[3] 죄인을 처형할 때 도끼를 사용하게 되면서 도끼는 왕의 재판권을 상징하게 되었고, 곧 도끼를 본뜬 글자가 왕을 표현하게 되었다.[4]

  1. ‘겉모양이 번지르르하다. 혹은 허울이 좋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2.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의 기원』, pp.111-112
  3. 도미야 이따루, 『유골의 증언』, 서경문화사, pp.91-92
  4.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의 기원』, 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