禽

語源

갑골문에서 금(禽)자는 손잡이가 있는 망을 닮았고, 이것은 조류를 포박하는 도구이다. 금(禽)의 본래 의미는 새를 잡는 그물이다. ‘금(擒)’ 글자와도 통하고 포박하다는 의미가 있다. 금(禽)은 또한 새를 일반적으로 통칭하는 글자이며, 동시에 넓게는 날짐승과 길짐승도 나타낸다.

文化

<금(禽) - 그물을 가지고 짐승을 잡다>

금(禽)자 위의 금(今)은 성부, 가운데는 몸통, 아래의 유(禸)는 새나 짐승이 지나갈 때 발톱에 의해 생긴 발자국을 나타낸 형성자이다. 고대인들은 발자국을 보고 그 종류와 행적을 판단할뿐더러 경우에 따라서는 자리를 피하여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원시시대에는 금수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과 동물만을 대립적으로 간주하였으나 점차 인지가 발달하면서 날짐승과 길짐승을 구분하게 되었다.

금(禽)은 그물을 가지고 덮어 씌워 짐승을 잡는다는 뜻이며, 금(今)의 소리와 뜻을 겸하여 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광대한 경작지를 몇 구획으로 나누어 경영하던 시대였으므로 그 농경 기술은 원시적인 단계를 넘어서 있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