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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은 갑골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원래 ‘두 손을 모으고 꿇어앉은 사람’과 그의 ‘위와 입’을 확대해서 상형한 것이었다. 은나라 사람들에게는 자연 재해나 전쟁 등 큰 사건이 발생하여 그 소식을 ‘들으면’ 조상신에게 ‘알리는’ 의식이 있었으며 이 글자는 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본뜻이 ‘듣다’인지 ‘알리다’인지는 불분명한데, ‘소식’은 파생된 뜻이다. 사람의 몸체와 입이 빠지고 ‘대문’의 상형인 門이 들어가 形聲字가 된 현재의 字形은 小篆體에 바탕한 것이다. 본래 청각이 영민하고, 총명하고 예지롭고, 만사에 통달했다는 뜻으로 쓰였다.<ref> 김언종, 『한자의 뿌리 1』, 문학동네, 2001, pp.536</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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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은 갑골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원래 ‘두 손을 모으고 꿇어앉은 사람’과 그의 ‘위와 입’을 확대해서 상형한 것이었다. 은나라 사람들에게는 자연 재해나 전쟁 등 큰 사건이 발생하여 그 소식을 ‘들으면’ 조상신에게 ‘알리는’ 의식이 있었으며 이 글자는 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본뜻이 ‘듣다’인지 ‘알리다’인지는 불분명한데, ‘소식’은 파생된 뜻이다. 사람의 몸체와 입이 빠지고 ‘대문’의 상형인 門<ref>이 門은 신령이 있는 사당의 문이라는 의미이다.</ref>이 들어가 形聲字가 된 현재의 字形은 小篆體에 바탕한 것이다. 본래 청각이 영민하고, 총명하고 예지롭고, 만사에 통달했다는 뜻으로 쓰였다.<ref>김언종, 『한자의 뿌리 1』, 문학동네, 2001, 536쪽.</ref>
  
聞은 양쪽 귀(耳)를 두 짝 달린 문(門)처럼 활짝 열고 듣는(聲)다는 뜻이다. 본래 여자가 큰 귀를 열고 들려오는 소문에 귀 기울이는 婚자와 같은 글자였다. 門과 비슷하게 와전된 것은 전국 시대의 일이다. 門에 귀를 대고 소문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뜻, 또 물리적인 소리를 듣는다는 뜻으로 쓰이거나,스승의 집(門)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다(耳)는 뜻, 견문을 넓힌다는 뜻, 또는 들은 바의 이야기를 알리다. 소식을 보낸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잘 들어 행함은 덕(悳)이다.<ref> 김성재,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 동녘, 2000, p.652-656</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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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은 양쪽 귀(耳)를 두 짝 달린 문(門)처럼 활짝 열고 듣는(聲)다는 뜻이다. 본래 여자가 큰 귀를 열고 들려오는 소문에 귀 기울이는 婚자와 같은 글자였다. 원래 모양을 생략하거나, 과장하거나, 위치를 바꾸는 등의 방법은 모두 일종의 비유법이며 상징법이다. 인간의 행위를 표시하는 글자들은 조자법에서 이러한 형식을 취한 것이 많다.<ref>시라카와 시즈카, 『漢字 백 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77쪽.</ref> 門과 비슷하게 와전된 것은 전국 시대의 일이다. 門에 귀를 대고 소문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뜻, 또 물리적인 소리를 듣는다는 뜻으로 쓰이거나,스승의 집(門)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다(耳)는 뜻, 견문을 넓힌다는 뜻, 또는 들은 바의 이야기를 알리다. 소식을 보낸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잘 들어 행함은 덕(悳)이다.<ref> 김성재,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 동녘, 2000, 652-656쪽.</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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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3일 (월) 12:10 기준 최신판

語源

들을 문.png

갑골문의 聞은 한 사람이 귀를 새우고 정신을 집중하면서 ‘무슨 일인지’듣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소전체의 聞은 귀(耳)와 문(門), 소리(声)에서 유래됐고, 門 역시 뜻의 표시가 될 수 있다. 마치 귀를 문에 바싹 붙이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듯하다. 聞의 본래 뜻은 ‘듣다’이고, ‘사건’, ‘소식’, ‘새로운 소식을 듣다’, ‘기문(놀라운 이야기)’를 가리킨다. 뜻이 파생되어 ‘지식’, ‘견문’ 또한 나타낸다. 이 외에도 聞은 “嗅(냄새를 맡다)”의 뜻을 가지는데, 예로 “봄 향기를 맡고 말에서 내리다(闻春下马)”가 있다.

文化

聞은 갑골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원래 ‘두 손을 모으고 꿇어앉은 사람’과 그의 ‘위와 입’을 확대해서 상형한 것이었다. 은나라 사람들에게는 자연 재해나 전쟁 등 큰 사건이 발생하여 그 소식을 ‘들으면’ 조상신에게 ‘알리는’ 의식이 있었으며 이 글자는 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본뜻이 ‘듣다’인지 ‘알리다’인지는 불분명한데, ‘소식’은 파생된 뜻이다. 사람의 몸체와 입이 빠지고 ‘대문’의 상형인 門[1]이 들어가 形聲字가 된 현재의 字形은 小篆體에 바탕한 것이다. 본래 청각이 영민하고, 총명하고 예지롭고, 만사에 통달했다는 뜻으로 쓰였다.[2]

聞은 양쪽 귀(耳)를 두 짝 달린 문(門)처럼 활짝 열고 듣는(聲)다는 뜻이다. 본래 여자가 큰 귀를 열고 들려오는 소문에 귀 기울이는 婚자와 같은 글자였다. 원래 모양을 생략하거나, 과장하거나, 위치를 바꾸는 등의 방법은 모두 일종의 비유법이며 상징법이다. 인간의 행위를 표시하는 글자들은 조자법에서 이러한 형식을 취한 것이 많다.[3] 門과 비슷하게 와전된 것은 전국 시대의 일이다. 門에 귀를 대고 소문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뜻, 또 물리적인 소리를 듣는다는 뜻으로 쓰이거나,스승의 집(門)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다(耳)는 뜻, 견문을 넓힌다는 뜻, 또는 들은 바의 이야기를 알리다. 소식을 보낸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잘 들어 행함은 덕(悳)이다.[4]

  1. 이 門은 신령이 있는 사당의 문이라는 의미이다.
  2. 김언종, 『한자의 뿌리 1』, 문학동네, 2001, 536쪽.
  3. 시라카와 시즈카, 『漢字 백 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77쪽.
  4. 김성재,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 동녘, 2000, 652-6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