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eseWiki
Dhaakdi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9월 6일 (화) 19:11 판 (새 문서: ==語源== 500픽셀|오른쪽 蛛는 거미를 가리키는 글자이다. 거미는 절지동물의 하나로, 꼬리부분에서 나오는 점액 같은...)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이동: 둘러보기, 검색

語源

거미 주.png

蛛는 거미를 가리키는 글자이다. 거미는 절지동물의 하나로, 꼬리부분에서 나오는 점액 같은 물질로 그물을 쳐서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다. 거미의 눈에 띄는 특징은 상대적으로 작은 몸에 비해 다리가 길다는 것이다. 금문의 蛛는 다리가 긴 거미 한 마리를 상형한 글자로, 윗부분은 朱의 의미를 따르고 동시에 蛛의 독음을 표시한다. 소전의 蛛자는 黽(맹꽁이 맹)의 의미에 朱(붉을 주)의 발음을 한 형성자, 혹은 虫(벌레 충)의 의미에 朱의 음을 따르는 형성자로 변하였다.

文化

우리가 손가락으로도 쉽게 끊을 수 있어 연약한 것으로 인식되는 거미줄. 하지만 사실 거미줄은 같은 두께의 강철의 5배에 달하는 강도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거미줄은 면보다도 그 재질이 부드럽다. 이러한 거미줄을 인간 생활에 이롭게 사용하려는 시도는 고대 그리스 때부터 전 세계적으로 있어 왔으며, 지금도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거미줄을 이용한 새로운 직물의 개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고대 중국에서는 어떠했을까? 기록상 최초로 거미줄을 이용한 사람은 당(唐) 현종의 여인으로 유명한 양귀비(楊貴妃)인데, 그녀는 부드러운 거미줄로 만든 속옷을 만들어서 입었다고 한다. 거미줄을 이용했던 또 한사람으로 역시나 중국의 대표 미녀인 한(漢)나라 때 조비연(趙飛燕)이 있다. 그녀는 가냘픈 몸매는 일반 옷감으로 만든 옷의 무게를 이기지 못할 정도라 반드시 거미줄로 만든 옷을 입었다고 한다. 지금은 불결함의 대명사로 미움 받는 거미줄이지만, 한 때는 중국의 대표 미인 두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그 두 사람이 하나는 풍만한 미인의 전형인 양귀비이고, 또 하나는 날씬한 미인의 대명사인 조비연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거미라면 기겁을 하는 게 보통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일 한 가지. 중국에서는 북경 등의 대도시 한복판에서 손쉽게 거미를 식용으로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거미 외에도 전갈, 해마, 불가사리, 굼벵이 등이 꼬치에 꿰어져 우리나라 포장마차에서 어묵 팔듯이 팔리고 있다. 흔히들 중국은 다리 네 개인 것은 탁자 말고는 다 먹고 날개 달린 것은 비행기 말고는 다 먹는다고 하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이러한 다양한 먹거리 문화는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