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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옷 의.png

고문자의 ‘衣’자는 고대 상의의 윤곽선 모습이다. 윗부분은 옷깃이고, 왼쪽, 오른쪽은 소매, 가운데 부분은 여며져있는 옷섶을 나타낸다. 그리하여 ‘衣’자의 본래 의미는 상의이고, 따라서 고대 의복에서 윗부분은 ‘衣’, 아랫부분은 ‘裳’이라 하였다. ‘衣’는 또한 일반적으로 의복, 복장을 의미한다. ‘衣’는 yì라고도 읽을 수 있는데, 이때에 ‘옷을 입다’라는 동사로 사용한다. ‘衣’자가 들어가는 글자는 대부분 의복이나 포목과 연관이 있다. 예를 들면 ‘衬(받쳐 입다)’, ‘衫(셔츠)’, ‘裘(가죽옷, 모피로 만든 옷)’, ‘袂(옷 소매)’ 등이다.

文化

‘衣’는 인간의 몸을 가리고, 방한을 하는 물품이다. 고대에는 상의를 가리켜 ‘衣’, 하의를 가리켜 ‘裳’이라 하였다. <설문>은 :“衣는 依이다. 윗부분은 衣라하고 아랫부분은 裳이라 하였다.” 갑골문, 금문, 초간, 소전 등의 글자 형태는 비슷하다. 옷깃, 옷소매, 옷섶이 있는 상의의 형태이다. 초서가 금문(今文)이 되었다.[1]

1971년, 중국인들이 장사에 병원을 지으려 할 때 길에 있던 한나라 때의 무덤 하나가 공사 진행을 방해했다. 그래서 그들은 무덤을 발굴한 후 공사를 시작하려 하였다. 하지만 무덤에는 대후부인의 시체와 대량의 부장품이 들어있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서 발견된 의복은 직선을 이루고 있었고, 긴소매를 갖고 있었으며, 옷깃과 앞섶은 아주 넓은 변으로 돼 있었다. 특히 오른쪽 앞섶은 오른쪽으로 열게 되어있었고 소매와 연결돼 있거나 부드러운 띠를 갖고 있었다. 마치 목욕할 때 입는 가운과 비슷했다. 이 옷들은 두 가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나는 앞섶의 양쪽 면이 직선으로 돼 있었고, 다른 하나는 오른쪽 면이 엉덩이까지 내려와 있었다. 당시에 사람들은 이런 의복 유물이 오직 이것밖에는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1981년, 벽돌을 굽는 몇몇 노동자가 땅을 파는 과정에서 장사의 그것보다 수백 년이나 앞서는 무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각양각색의 부장의복이 발견됐다. 옷들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봉제된 것이었다. 중국 초기의 복장이 이미 이런 수준에 도달해 있었던 것이다. 이는 상나라와 주나라 시대의 조각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의복에 근거해 만든 글자가 바로 ‘衣’자이다.[2]

옛날에 옷이란 위래 구분 없이 전체가 하나로 된 원피스여서 윗옷과 동의어였기 때문에‘衣’가 옷의 통칭이자 ‘저고리’의 뜻이었고, 상대어인 ‘치마’는 후대에 가서야 ‘裳’이라는 글자로 독립하였다.[3]

  1. 图释古汉字, p.258
  2. 한자왕국,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청년사, p.224
  3. 한자의 재발견, 이재황, 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