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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코끼리 상.png

象자는 당시 다른 곳들보다 더 따뜻했던 중원에서 살았던 커다랗고 유순한 동물인 코끼리를 나타낸다. 갑골문과 초기 금문에서 이 글자는 측면에서 본 긴 코와 커다란 몸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닮음’의 뜻으로도 사용되고, ‘形象’, ‘景象’, ‘星象’, 氣象‘ 그리고 '現象'과 같이 일반적으로 외형을 나타내기도 한다.

文化

코끼리는 오늘날 육지에서 사는 동물 가운데 몸집이 크고 온순한 동물이다. 절강성 여도현 하모도 유적지에서 코끼리의 뼈와 상아 조각품들이 많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6천 년 전에 진귀한 상아 때문에 코끼리가 사냥되었음을 알 수 있다.[1] 갑골문의 글자는 코끼리의 상형으로, 길면서 굽은 코끼리의 코를 또렷이 나타내고 있다. 코끼리는 상나라 이전에 매우 넓은 지역에서 살았으며, 사람들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코끼리는 덥고 습한 기후를 좋아하는 동물이다. 북부 중국의 기후가 점차 추워지고, 계속해서 추운 기온을 유지하자 코끼리는 남쪽으로 멀리 이동하기 시작해서 마침내 중국 본토에서 보기가 어렵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좌전≫에 기원전 506년 초 昭王이 장작개비에 불을 붙여 코끼리의 뒤에 달아 吳나라 군사 쪽으로 돌진하게 해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써 춘추시대 말, 중국의 남방에서는 여전히 많은 코끼리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동한의 허신은 코끼리를 남월(南越)이라는 남쪽 나라에서 온 체구가 큰 짐승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것은 한나라 때 이미 남부 중국에서조차 코끼리가 거의 멸종상태에서 보기 드물었음을 설명해준다.[2]

象자의 윗부분은 코끼리의 긴 코이고, 그 아래는 머리이다. 아래의 가운데 필획은 코끼리의 몸이고 그 왼쪽은 다리이며, 마지막 필획인 파임은 꼬리를 의미한다. 중국의 중심 지역에서 코끼리가 사라지게 되자 눈으로 직접 볼 수 없게 되어버린 동물을 놓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想像이라는 단어이다. ‘미루어 생각하다’라는 뜻의 상상은 원래 想象 으로 썼으니, 즉 코끼리를 생각한다는 뜻이었다. ‘모습’이나 ‘닮다’라는 뜻을 가진 像은 이후 코끼리 상에서 파생되어 나온 글자인데, 아직도 그 둘은 혼용되어 사용된다.[3] 추가적으로 象자의 부수가 豕자인 것은 거대한 몸집을 가진 코끼리와 멧돼지가 연계되어 같은 부수에 통합된 것이다.

  1. 이와 관련된 내용은 '상저옥배(象箸玉杯)'라는 고사성어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상저(象箸)는 ‘상아로 만든 젓가락’이고, 옥배(玉杯)는 ‘옥으로 만든 술잔’이다. 상(商)의 마지막 임금인 주왕(紂王)은 상아로 젓가락을 만들게 하였는데, 주왕(紂王)의 숙부인 기자(箕子)가 이를 두고 “상아 젓가락이 나라를 망친다”고 걱정했다는 이야기가 <한비자(韓非子)> ‘유로편(喩老篇)’에 전해진다. 이는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상징한다.
  2. 중국고대사회, 허진웅, 지식산업사, pp.52-53
  3. 연상한자, 하영삼, 예담, p.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