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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살 매.png

고문자의 ‘매(買)’자는 그물과 조개를 따르며, 그물을 사용하여 조개를 얻는다는 뜻이다. 조개는 고대의 화폐이고, 그것을 사용하여 물품을 바꿔서 얻을 수 있었다. ‘매(買)’는 구매하다를 가리키고, 돈을 가지고 물품을 바꿔 얻는 행위로서 ‘매(賣)’와 상대적이다. 지금과 달리 진(秦)대 이전에는 ‘매(買)’와 ‘매(賣)’가 하나의 글자였다. 소전에 들어와서 ‘매(買)’에 ‘출(出)’이 더해져서, 지금의 ‘매(賣)’가 생겨났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文化

왜 소전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買’와 ‘賣’가 하나의 글자였을까. 그 이유는 아마 ‘사다’와 ‘팔다’의 개념 자체가 나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형태가 아니라, 물건과 물건의 맞교환 즉, 물물교환이 성행했던 때이다. 그러므로 ‘사다’와 ‘팔다’를 나눌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말에도 아직 남아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골에서나 할머니들이 가끔씩 쌀을 사러갈 때, ‘쌀 팔러갈게.’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진대에 이르러 화폐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점점 ‘사다’와 ‘팔다’의 개념이 나뉘게 되는 것이 필요하게 되자, ‘賣’가 따로 떨어져 나왔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재밌는 것은 물건을 사는 행위를 그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건을 살 수 있는 화폐인 조개를 잡는 모습을 그렸다는 점이다. 이는 당시 화폐로 쓰였던 조개의 기능에 근거하고 다시 여기서 예상되는 인간 행위의 의미를 그려낸 것이기 때문에,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다.[1]

  1.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pp.6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