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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酉”(닭 유)자는 [[酒]](술 주)의 초기 글자이다. [[갑골문]]과 [[금문]]에서 酉는 술 단지의 모양으로, 본래의 의미는 술 단지, 술 주전자였다. 하지만 酉는 현재 주로 고대 중국 간지에서 ‘닭 유’자로 사용된다. 酉가 포함된 글자들은 주로 술과 관련된 것들인데, [[]] 즐길 감, [[醉]] 취할 취, [[]] 술 빚을 양, [[酌]] 따를 작, [[配]] 나눌 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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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酉”(닭 유)자는 [[酒]](술 주)의 초기 글자이다. [[갑골문]]과 [[금문]]에서 酉는 술 단지의 모양으로, 본래의 의미는 술 단지, 술 주전자였다. 하지만 酉는 현재 주로 고대 중국 간지에서 ‘닭 유’자로 사용된다. 酉가 포함된 글자들은 주로 술과 관련된 것들인데, 酣 즐길 감, [[醉]] 취할 취, 酿 술 빚을 양, [[酌]] 따를 작, [[配]] 나눌 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br>
 
더욱 세부적으로, 한자의 모형을 보자면, “酉”는 술을 빚거나 담그는 용도의 밑이 둥근 술동이를 본뜬 것이다. “酉”와 “酒”는 고음이 서로 가깝고, 고문자에서는 왕왕 “酉”를 가지고 뜻을 나타내는 편방으로 삼은 글자는 뜻이 대부분 술과 관계가 있다. <ref>구석규, 중국문자학의 이해, 신아사, p.215</ref>
 
더욱 세부적으로, 한자의 모형을 보자면, “酉”는 술을 빚거나 담그는 용도의 밑이 둥근 술동이를 본뜬 것이다. “酉”와 “酒”는 고음이 서로 가깝고, 고문자에서는 왕왕 “酉”를 가지고 뜻을 나타내는 편방으로 삼은 글자는 뜻이 대부분 술과 관계가 있다. <ref>구석규, 중국문자학의 이해, 신아사, p.215</ref>
  

2021년 3월 9일 (화) 17:32 기준 최신판

語源

닭 유.png

“酉”(닭 유)자는 (술 주)의 초기 글자이다. 갑골문금문에서 酉는 술 단지의 모양으로, 본래의 의미는 술 단지, 술 주전자였다. 하지만 酉는 현재 주로 고대 중국 간지에서 ‘닭 유’자로 사용된다. 酉가 포함된 글자들은 주로 술과 관련된 것들인데, 酣 즐길 감, 취할 취, 酿 술 빚을 양, 따를 작, 나눌 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더욱 세부적으로, 한자의 모형을 보자면, “酉”는 술을 빚거나 담그는 용도의 밑이 둥근 술동이를 본뜬 것이다. “酉”와 “酒”는 고음이 서로 가깝고, 고문자에서는 왕왕 “酉”를 가지고 뜻을 나타내는 편방으로 삼은 글자는 뜻이 대부분 술과 관계가 있다. [1]

文化

酉는 조상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신주단지를 말한다. 따라서 조상신에게 가을추수의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곡식으로 만든 술을 담아 기원하는 용도로 사용 하였기에 술 단지의 의미가 파생되었다. 그 형태를 보면 목이 잘록하고 끝이 뾰족한 항아리 모양을 그렸다. 酉는 존경스런 조상신의 위엄의 뜻이 그 근원을 이룬다. 이후 술의 종류나 발효시켜 만든 식품 그리고 술을 빚는 일과 마시는 일 등에 관한 문자까지 표현하게 되었다. 또한 12지의 열째자리이며, 달로는 8월, 방위로는 서쪽, 시각으로는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를, 띠로는 닭띠에 해당된다.[2]

술은 곡식으로 만들었으므로, 농업이 상당히 발전되어 양식이 비교적 풍부한 조건에서야 비로소 양조와 음료가 발전할 수 있었다. 만약 곡물이 사람이 배부를 정도로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면 곡물로 술을 만들어 즐길 수는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큰 규모의 술 생산이 있었다는 것은 양식 생산이 충분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설문해자』에 의하면 ‘옛날에 의적이 탁주를 만들었는데, 우임금이 마셔보니 맛이 좋았다. 드디어 의적을 멀리 쫓았는데, 두강이 미주를 만들었다.’ 우임금의 시대와 용산문화 말기는 서로 비슷하므로 이러한 이론은 실제상황을 상당히 반영한다 하겠다. 서주 문헌에 언급된, 상나라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음주에 빠졌던 나쁜 습관에서, 그 당시 전문적으로 술을 만드는 기구의 종류와 수량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3]

나중에는 술을 약으로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고대에 술은 제사나 중요한 의식을 치를 때만 사용했다. 고대 일본에서도 술이 필요할 때는 부인이 직접 술을 만들었는데, 분배의 권한도 부인에게 있었다. 술에는 흥분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무당이 굿을 할 때 얼마간의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었지만 치료에는 오히려 해가 된 일이 많았다. [4]

  1. 구석규, 중국문자학의 이해, 신아사, p.215
  2. 금유길, 《한자의 기원 (下)》, 무량수, p.1032
  3. 허진웅, 《중국 고대사회》, 지식산업사, pp.204-205
  4. 시라카와 시즈키, 한자의 기원, 이다미디어, p.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