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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요구하는 제사인 기우제를 지낼 때 피우는 향의 연기가 하늘위로 올라가 닿는 모습을 나타낸 글자이다.<ref>廖文豪,『汉字树3』(吉西平, 2015), p.85</ref><br>
 
비를 요구하는 제사인 기우제를 지낼 때 피우는 향의 연기가 하늘위로 올라가 닿는 모습을 나타낸 글자이다.<ref>廖文豪,『汉字树3』(吉西平, 2015), p.85</ref><br>
 
《설문해자》에서는 이 글자를 여름철 단비를 기원하기 위해 지낸 제사라고 설명하였다. 상대(商代)의 갑골문의 초기를 보면 위쪽에 雨의 형태가 보이고 아래쪽에는 비를 기원하는 춤을 추는 사람의 형태가 합쳐진 회의자였다. 그 후에는 아랫부분이 于자로 바뀌는데 여기서 于는 악기 竽의 초기글자 형태로 雨와 결합해 함께 쓰였다. 비를 요구하기 위해 악기를 불어 연주하는 것을 표시할 뿐 아니라, 雨와 于의 음의 형성자이다. 금문은 갑골문과 자형이 유사한데, 위에 羽 아래에 于가 합쳐지면서 羽가 雨를 대신하였는데, 무당이 머리에 쓴 깃털 장식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소전체에서는 雨와 于로 구성되었다. 예서에서도 같게 구성되지만 필획의 처리가 짧아지고 둥근 형태로 현재의 문자형태가 되었다.<ref>『图释古汉字』, p.275</ref><br>
 
《설문해자》에서는 이 글자를 여름철 단비를 기원하기 위해 지낸 제사라고 설명하였다. 상대(商代)의 갑골문의 초기를 보면 위쪽에 雨의 형태가 보이고 아래쪽에는 비를 기원하는 춤을 추는 사람의 형태가 합쳐진 회의자였다. 그 후에는 아랫부분이 于자로 바뀌는데 여기서 于는 악기 竽의 초기글자 형태로 雨와 결합해 함께 쓰였다. 비를 요구하기 위해 악기를 불어 연주하는 것을 표시할 뿐 아니라, 雨와 于의 음의 형성자이다. 금문은 갑골문과 자형이 유사한데, 위에 羽 아래에 于가 합쳐지면서 羽가 雨를 대신하였는데, 무당이 머리에 쓴 깃털 장식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소전체에서는 雨와 于로 구성되었다. 예서에서도 같게 구성되지만 필획의 처리가 짧아지고 둥근 형태로 현재의 문자형태가 되었다.<ref>『图释古汉字』, p.275</ref><br>

2016년 12월 25일 (일) 11:59 판

語源

기우제우.PNG

비를 요구하는 제사인 기우제를 지낼 때 피우는 향의 연기가 하늘위로 올라가 닿는 모습을 나타낸 글자이다.[1]
《설문해자》에서는 이 글자를 여름철 단비를 기원하기 위해 지낸 제사라고 설명하였다. 상대(商代)의 갑골문의 초기를 보면 위쪽에 雨의 형태가 보이고 아래쪽에는 비를 기원하는 춤을 추는 사람의 형태가 합쳐진 회의자였다. 그 후에는 아랫부분이 于자로 바뀌는데 여기서 于는 악기 竽의 초기글자 형태로 雨와 결합해 함께 쓰였다. 비를 요구하기 위해 악기를 불어 연주하는 것을 표시할 뿐 아니라, 雨와 于의 음의 형성자이다. 금문은 갑골문과 자형이 유사한데, 위에 羽 아래에 于가 합쳐지면서 羽가 雨를 대신하였는데, 무당이 머리에 쓴 깃털 장식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소전체에서는 雨와 于로 구성되었다. 예서에서도 같게 구성되지만 필획의 처리가 짧아지고 둥근 형태로 현재의 문자형태가 되었다.[2]
이 글자의 갑골문에 보이는 示는 높게 만든 제단을 형상화한 글자인데, 돌이 귀한 중국 평야 지대에서는 흙이나 나무로 제단을 만들었다. 이 글자가 보인다는 뜻을 얻게 된 것은 제단이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하는 곳이기 때문이다.[3] 그 후, 다른 갑골문과 금문, 전서에서는 곧 “示”가 “于”로 바뀌었고, 이것이 제신을 표현하게 되고 비를 요구하는 연기가 하늘에 곧바로 도달한다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4]


文化

상주시기, 만일 가뭄을 겪으면, 곧바로 모여 연기제를 행하고, 동시에 무당이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춤을 추며 빌고, 하늘에 간절히 호소해 비가 내리도록 하였다.
《周礼》:“若国大旱,则帅巫而舞雩。(만일 국가에 큰 가뭄이 오면, 최고 무당이 춤을 추고 기우제를 한다.)”[5]

靈(신령 영)은 그 기우제를 거행하는 무녀를 표시하는 글자다. 일본 《고사기(古事記)》의 <신대기(神代記)>에서 ‘대일영귀(大日靈貴)’라는 말에 靈이란 글자를 배당한 것도 무녀라는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우제의 효과가 엇으면 무녀를 태워서 비를 청하기도 했다. 이른바 무녀 태워 죽이기 풍속이었다.[6]

  1. 廖文豪,『汉字树3』(吉西平, 2015), p.85
  2. 『图释古汉字』, p.275
  3. 김성재 저,『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동녘, 2000), p.47
  4. 廖文豪,『汉字树3』(吉西平, 2015), p.85
  5. 廖文豪,『汉字树3』(吉西平, 2015), p.85
  6. 시라카와 시즈카 저, 심경호 역,『한자 백 가지 이야기』(황소자리, 2005), p.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