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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0118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12월 16일 (일) 19:18 판 (상대의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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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북 고.png

‘고(鼓)’는 원기둥 형태로 가운데는 비어있으며, 양 끝은 겉가죽으로 덮인 타악기이다. 고대의 양군이 전투하면, 북을 치고 징을 울림으로써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을 지휘하는 것을 가리킨다. 고문자의 ‘고’자는 사람이 손에 북채를 쥐고 북면을 두드리는 것의 형상을 상형한 것으로, 그 원래 뜻은 ‘북을 치다(击鼓)’이다. 뜻이 파생되어 ‘두드리다(敲打)’, ‘톡톡 치다(拍打)’, ‘연주하다(弹奏)’를 가리키며, ‘손뼉을 치다(鼓掌)’, ‘비파를 치다(鼓瑟)’와 같다. 더 확대되어 ‘진동하다(振动)’, ‘정신을 차리다(振作)’, ‘격려하다(激励)’등의 뜻이 있고, 예를 들어 ‘선동하다(鼓动)’, ‘격려하다(鼓励)’, ‘고무하다(鼓舞)’, ‘열의를 북돋우다(鼓足干劲)’가 있다. 이 외에 북의 형태는 밖으로 볼록해서, ‘고’자는 또한 ‘튀어나오다(隆起)’, ‘돌출하다(凸出)’의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볼록한 배(鼓腹)’가 있다.

文化

鼓에는 종류가 상당히 많았다. 《설문해자》에는 <주례(周禮)>에 六鼓가 나온다. 육고로는, 천신에게 제사지낼 때 사용하는 ‘뇌고(雷鼓)’, 지신에게 제사지낼 때 사용하는 ‘영고(靈鼓)’, 종묘에 제사지낼 때 사용하는 ‘노고(路鼓)’, 군대에서 사용하는 ‘분고(鼖鼓)’, 노역의 집합과 해산에 사용하는 ‘고고(臯鼓)’, 종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는 ‘진고(晉鼓)’가 있다. 특히 고인(鼓人)이라는 관직이 있어, 六鼓를 전담하도록 했다는 것에서 鼓의 종류와 그것을 치는 용도도 달랐음을 알 수 있다.[1] 또한 북을 가리키는 한자가 鼓말고도 ‘鼙’(마상 북 비. pí), ‘鼛’(큰 북 고. gāo) 등이 있다.[2]

북은 이처럼 예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용도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지금도 중요한 축제나 명절 날, 그리고 길흉사 때마다 중국인들이 북을 들고 끊임없이 울려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3]

상대의 북

雙鵰饕餮紋銅鼓.PNG

고고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무로 된 북은 묘에 매장하거나 어떠한 형태로 보관한 뒤, 오랜 시간을 경과하면서 대부분 훼손되었다. 나무로 된 것이 다수였기에 오랜 기간 보존되기 어려웠던 탓이다. 그러나 木鼓를 모방하여 만든 청동 북인 銅鼓가 발견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그림 6>의 ‘雙鵰饕餮紋銅鼓’이다. 출토 지점은 불분명하며 시대는 商代 후기로 추정된다. 鼓의 몸체는 원통형이며, 아래에는 짐승 머리 모양의 네 개의 발이 있어 세워 놓을 수 있다. 높이 81.5cm, 가로62.0cm, 鼓面의 직경 44.5cm, 무게 71.7kg이다. 鼓의 꼭대기는 서로 반대방향을 향하고 앉아있는 새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원통형의 몸체에는 양면으로 饕餮 문양이 화려하고 복잡하게 새겨져 있다. 鼓面은 악어가죽을 모방한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식으로 동물의 가죽을 모방한 형태의 북 표면이 자주 발견되고는 한다.

饕餮紋銅鼓.PNG

‘饕餮紋銅鼓’는 1977년 6월 湖南 崇陽에서 출토되었다. 鼓冠, 鼓身, 鼓座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높이 75.5cm이고 무게 42.5kg이다. 鼓의 윗부분인 鼓冠은 사당(廟宇) 모양으로 만들어졌고, 작은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은 사당의 문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깃털 장식을 꽂아 놓고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鼓冠, 鼓身, 鼓座 모두 전체적으로 짐승 얼굴을 형상한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이 鼓의 鼓面은 소와 양가죽을 모방한 것이다. [4]

  1. 왕닝·시에똥위엔·리우팡 저, 김은희 역, 《설문해자와 중국 고대문화》, p.152
  2. 이돈주, 《한자·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p.91
  3.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p.237
  4. 김혜진, 「甲骨文을 통해서 본 商代의 音樂과 舞踊,」, 『서강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8. p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