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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가지런할 제.PNG

갑골문의 제(齊)는 이삭이 패인 보리가 가지런히 늘어놓아진 형상이다. 제(齊)의 본래의미는 ‘(땅이나 물건 따위를) 평평하게 고르다’, ‘정연하게하다’ 이며 ‘상등한’, ‘동등한’, ‘일치하는’ 등의 의미로 확장되었고 다시 ‘완비된’, ‘모두 갖춰진’의 의미로 확장되었다.

文化

齊자의 갑골문은 가지런히 있는 벼이삭을 나타낸다. 금문에서 그 자형이 변화되어 나란히 있는 벼이삭이라는 본래의 조자의도를 점차 잃게 되었다. 소전에서는 하단에 가로획 두 개가 부가되었고 갑골문에 있었던 ‘가지런하다’는 의미를 강조하게 된 것이다. 고대인은 이렇게 벼이삭의 가지런한 모습을 통해서 가지런하다는 의미를 문자로 표현하였다.[1] 이 글자에는 또한 고대인들의 벼이삭에 대한 시각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데, 그것은 조화로움을 나타내는 和의 의미와 상충되고 있기도 하다. 『설문해자』에서 “齊, 벼와 보리의 팬 이삭이 가지런하다(齊,禾麥吐穗上平也.)”라고 하였다. 齊는 사람의 손길과 알맞은 자연환경 속에서 이삭이 가지런하게 자란 것을 말하며 이러한 의미에서 齊는 ‘규범에 부합되다’는 뜻으로 파생되었다. 음식조리에서 제는 적절한 배합을 뜻한다. 『주례周禮』의 “수화지제”라는 말은 적절한 물의 양과 불세기의 정도를 가리키며, 또한 “六食,六膳,百羞,八珍之齊”에서의 ‘齊’역시 모두 음식을 조리할 때 주재료에 맞는 적절한 비율을 가리킨다.[2] 이 글자는 고대의 농업사회의 사유방식에서 비롯된 글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왕닝, 시에똥위엔, 리우팡 저, 김은희 역, 《『설문해자』와 중국 고대 문화》, 학고방, 2010, p.200
  2. 왕닝, 시에똥위엔, 리우팡 저, 김은희 역, 《『설문해자』와 중국 고대 문화》, 학고방, 2010, p.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