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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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ddms29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12일 (월) 00:01 판 (간화(简化/簡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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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한자를 살리다 - 간체자 시대 

간화(简化/簡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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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한자를 쓰는 문화권은 대한민국, 일본, 중국, 대만을 등이다. 우리나라와 대만은 번체자, 중국은 간체자, 일본은 약체자를 쓴다. 같은 한자인데, 다른 한자를 쓰는 셈이다. 또한 한자는 표의문자로 문자와 음을 각각 따로 외워야 하는 수고로움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증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문자'는 그 자체가 실용성과 기념성을 가지기에 어느 성질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문자는 끊임없이 변화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자는 상형문자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형태 또한 시대에 따라 아주 다양하다. 갑골문, 금문, 전서, 예서 등의 변천 과정은 문자 개혁의 바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초서에 이르러서는 아주 간략한 한자의 형태를 취하지만, 이런 형태가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중국 정부의 간화자 정책은 또 다른 문화혁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간화 배경

한자(漢字)의 역사는 계속해서 위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세계 인구의 1/5정도가 사용하고 있으며 그 사용 범위가 광활하기 때문에 한자로 기록한 문서의 수는 역시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한자는 상형(象形-실제 사물을 거의 그대로 본떠 만듬)·지사(指事-상징적인 부호로 나타냄)·회의(會意-상형+지사=새로운 글자)·형성(形聲-음부와 성부를 조합하여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것)·전주(轉注-원래 있던 글자의 여러 뜻을 유추해 호환)·가차(假借-기존 뜻은 두고 소리나 글자를 차용)의 육서(六書)의 원리에 의해 통용되고 확립되었다. 그리고 문서를 작성하기 위해 일정한 방식으로 배치하고 교열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 한자는 현대까지 복잡하게 발전했다. 한자는 중국 민족의 언어를 기록해온 소중한 문자지만 글자 수가 많고 이체자(異體字: 소리와 뜻이 같은데 글자 모양만 다른 것)가 많으며 그 형태나 필획이 다양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현대 과학문명에 비추어 볼 때 부적합하다고 여기고, 한자의 번잡함은 교육에도 어려움을 미쳤기에 어떤 형태로든 한자를 간략하게 할 필요가 생겨났다.

간화의 과정

사실상 한자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갑골문, 금문에서도 간략한 문자의 형태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한자 간략화의 역사는 상나라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이후로도 간략한 글자체는 계속해서 생겨났다. 본격적으로 간화 작업이 시작된 것은 20세기 초이지만, 이미 청조 말부터 문자 개혁의 움직임이 있었다. 신해혁명 이후 일어난 국어운동, 라틴화 신 문화 운동 등은 한자 개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개혁의 움직임은 신선했지만, 정부의 지지를 받지 못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현대에 들어 1949년 신중국 성립 당시 공업과 농산, 모두 낙후된 상태였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개혁이 필수적이었다. 1950년에 공화국을 수립한 뒤, 중국문자개혁연구협회를 세우고 한자간략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였다. 이로 인해 불붙기 시작한 문자 개혁 운동의 움직임은 1955년 1월 한자간화방안초안을 만들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1956년 한자간화방안(漢字簡化方案) 공포까지 이르렀다. 한어병음방안의 보급과 함께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지자 이와 동시에 한때 한자의 표음화까지도 고려했던 모택동은 고문자 학자인 곽말약(郭沫若)을 인문학 참모로 가까이 하면서 한자를 살리기로 결심한다. 60년대 문화혁명의 공백기를 거쳤지만 1964년 중국국무원은 간화자총표(簡化字總表)를 발표하였고, 이를 공식문자로 채택하여 강제적으로 사용하게 하였다. 80년대 경제 성장의 궤도에 들어오면서 1986년에는 수정을 거쳐 <간화자총표>를 다시 발표하였다. 한자 간화 방안과 보통화 보급 문제가 어느 정도 달성되자, 정부는 또다시 새로운 개혁을 시도하기보다는 당분간 한자의 규범화와 사회에 퍼져 있는 문자 훼손을 바로잡는 데에 총력을 다하기로 한다. 한자 개혁은 한자 필획을 줄이는 것과 한자 자수를 줄이는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현대 중국에서 간략화 이후의 한자를 간화자(簡化字)라고 부르고, 이것과 대비되는 간략화 이전의 한자를 번체자(繁體字)라고 부른다.

간화의 원리

한자는 하나하나 뜻이 있는 글자이기 때문에 몇 십 만개의 글자를 외워야만 했다. 하지만 간체자가 생기면서 획수가 줄어들고 생략된 한자도 많아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쓰는 것이 더 수월해졌다. 간화는 일정한 원칙과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