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론"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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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중국식 혁명이론의 완성 (모택동-13억 중국인의 정신적 지주, 2009, ㈜살림출판사)
 
*[네이버 지식백과] 중국식 혁명이론의 완성 (모택동-13억 중국인의 정신적 지주, 2009, ㈜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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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모택동]]

2016년 12월 24일 (토) 04:46 판

고대 모순론의 유래

[[1]]전국(戰國) 시대(時代) 초(楚)나라에 무기 상인(商人)이 있었다. 그는 시장으로 창과 방패를 팔러 나갔다. 상인(商人)은 가지고 온 방패를 들고 큰소리로 외쳤다. 「이 방패를 보십시오. 아주 견고하여 어떤 창이라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창을 들어올리며 외쳤다. 「여기 이 창을 보십시오. 이것의 예리함은 천하(天下) 일품, 어떤 방패라도 단번에 뚫어 버립니다.」 그러자 구경꾼 중에 어떤 사람이 말했다. 「그 예리하기 짝이 없는 창으로 그 견고하기 짝이 없는 방패를 찌르면 도대체 어찌 되는 거요?」 상인(商人)은 말문이 막혀 눈을 희번덕거리고 있다가 서둘러 달아나고 말았다.

矛盾

或問儒者曰, “方此時也, 堯安在?” 어떤 사람이 유가사상을 따르는 자들에게 묻길, “바야흐로 이 때에, 요임금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其人曰, “堯爲天子.” 그 사람이 말하길, “요임금은 천자였습니다.” “然則仲尼之聖堯奈何? 聖人明察在上位, 將使天下無姦也. “그렇다면 즉 공자가 요를 성인이라고 여긴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성인은 밝게 살피고 군주의 자리에 있으면서, 장차 천하로 하여금 간사함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今耕漁不爭, 陶器不窳, 舜又何德而化. 농업과 어업에 싸움이 없고, 동쪽에서 나는 도자기들이 조잡하지 않았다면, 순이 또한 어떻게 덕으로써 교화를 하였겠습니까? 舜之救敗也, 則是堯有失也, 賢舜則去堯之明察, 聖堯則去舜之德化, 不可兩得也. 순이 어그러진 것을 구제했다면, 즉 이는 요임금에게 실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임금을 어질다고 여긴다면 즉 요임금의 밝게 살핌이 없어야 하고, 요임금을 성인으로 여긴다면 즉 순임금의 덕으로써 교화함이 없어야 합니다. 양 쪽을 모두 얻을 수는 없습니다. 楚人有鬻楯與矛者, 譽之曰, ‘吾楯之堅, 莫能陷也.’ 초나라 사람이 방패와 함께 창을 팔았는데, 자랑하면서 말하기를, ‘내 방패는 아주 견고해서, 어느 것으로도 뚫을 수 없다.’ 又譽其矛曰, ‘吾矛之利, 於物無不陷也.’ 또 그 창을 자랑하며 말하기를, ‘내 창은 아주 예리해서, 이 창으로 뚫지 못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或曰, ‘以子之矛陷子之楯何如?’ 혹자가 말하길, ‘당신의 창으로써 당신의 방패를 뚫어보면 어떻습니까?’ 其人弗能應也. 그 사람은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夫不可陷之楯與無不陷之矛, 不可同世而立. 무릇 뚫을 수 없는 방패와 뚫지 못할 것이 없는 창은 이 세상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今堯 · 舜之不可兩譽, 矛楯之說也.” 지금 요임금과 순임금을 함께 칭찬할 수 없는 것도, 창과 방패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韓非子 · 難一》)

모순론의 등장배경

1920년 진독수를 알게 되고 중국 공산당 창립대회에 호남성 대표로 참가해 중앙위원이 된 이래 모택동은 장래 혁명의 성공을 위한 자신만의 혁명이론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그것이 그가 독서에 파묻히게 된 원인이었다. 또한 모택동은 독서에서 얻은 이론적 지식을 실천적으로 증명하고자 노력했다. 그러한 노력의 첫 시작이 1925년이었는데, 그는 이때부터 이미 호남의 농민운동을 조직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토대로 호남・강서 지역에서 추수폭동(秋收暴動)을 지도하는 등 농민운동을 주도하며 활발하게 혁명운동을 실천해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거듭된 농민운동의 실패로 혁명의 기운이 퇴조하자, 정강산(井岡山)으로 들어가 소비에트 근거지를 만들어 공농홍군(工農紅軍)을 조직하게 됐던 것이다. 그러고는 이 홍군의 지지 아래 1931년 강서성 서금에 중화소비에트공화국 임시정부를 설립해 주석에 선출됐지만, 중국 국민당군이 포위작전을 벌이며 소비에트 지역에 대한 토벌을 단행하자 이만오천 리에 이르는 장정을 떠나게 됐다. 그러는 도중 귀주성 준의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당의 주도권을 잡으며 섬서성 연안에 근거지를 정하고, 본격적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하며 농민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과 그동안의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을 총동원해 1937년에 「모순론」과 「실천론」을 집필했고, 이러한 이론의 정립은 러시아식 사회주의 혁명과는 다른 중국식 사회주의 혁명이론을 탄생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들 두 가지 이론은 중국 혁명의 절대적인 이론적 기초가 됐고, 혁명 성공 후에 모택동의 정권 유지 또는 정권 재창출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모택동의 모순론

「모순론」은 1937년 연안에 있는 항일군정대학 철학과에서 강의한 내용 중의 한 부분이다. 전문 약 2만 3,000자에 이르는 것으로, 이 강의 내용 중 제3장 제1절의 '모순통일법칙'을 수정해 완성한 것이다. 「모순론」도 여러 곳에서 출판된 바 있으나, 모택동이 친히 교정해 1951년 4월 1일자 「인민일보」를 통해 발표한 것이 가장 정확하다. 「모순론」이란 레닌이 주장한 '대립물 통일의 법칙'이라는 변증법관을 모택동이 받아들여 이를 '모순'이라는 이론으로 체계화한 것을 말한다.

모순론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의 법칙은 유물변증법의 가장 근본적인 법칙이다. 이 문제를 논의할 때 항상 철학적 문제를 논의하여야하며 교조주의사상을 숙청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아야 한다.

두가지 세계관

세계의 발전법칙에 관한 인류의 인식사는 서로 대립적인 세계관을 지닌 형이상학적인 견해와 변증법적 견해가 있다. 형이상학적 견해(현학)은 오랫동안 관념론에 속해 온,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세계관이다. 이 세계관이란 고립적, 정지적 및 일면적 관점, 다시말해 세계의 일체 사물의 형태와 종류를 모두 영원히 서로 고립되고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양적 증감과 장소의 이동에 불과한 것이며 이의 원이은 사물의 내부가 아닌 사물의 외부(외적인 힘의 충격)에 있다. 형이상학자들은 자본주의적 착취, 자본주의적 경제, 자본주의적 사회의 개인주의적 사상 등은 영원히 변함없이 존속하는 것이라보고 사회 발전의 원인을 사회 밖에 있는 지리, 기후 등의 조건으로써 설명하였다. 따라서 사물의 내적 모순으로 인하여 발전한다고 주장하는 유물변증법적 학설을 부인하였고, 때문에 사물의 질적 다양성을 설명하지 못하고 한 질이 다른 질로 변하는 현상을 설명하지 못하였다. 이 사상이 기계적 유물론과 19세기 말엽 및 20세기 초의 속류 진화론으로 표현되었다. 유물론변증법적 세계관은 사물의 내부로부터 한 사물의 다른 사물에 대한 관계로부터 사물의 발전을 연구할 것을 주장한다. 즉 사물의 발전을 사물에 내재하는 필연적인 자기운동으로 간주하며 또 모든 매개 사물의 운동은 모두 그 주위의 다른 사물과 서로 연관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물 발전의 근본원인은 사물의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내부에 있으며 사물에 내재하는 모순성에 있다. 어떠한 사물에나 그 내부에는 모두 이런 모순성이 있기 때문에 사물은 운동하며 발전하게 된다. 한 사물의 다른 사물과의 상호연관 및 상호영향은 사물발전의 이차적인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이 유물변증법은 형이상학적인 기계적 유물론 및 속류 진화론적 외인론 또는 피동론을 결정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다. 이 세계관은 각종 사물의 모순운동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이러한 분석에 근거하여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모순의 보편성

일체 사물 가운데 있는 모순되는 측면의 상호의존과 상호투쟁은 일체 사물의 생명을 결정하며 일체 사물의 발전을 추진시킨다. 모순을 내포하고 있지 않은 사이는 없으며 모순이 없으면 세계도 없다. 간단한 운동형태나 복잡한 운동형태에나, 객관현상에나 사유현상에나 모순은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모순은 모든 과정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데보린 학파는 모순이 매개과정의 최초 단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의 일정한 발전단계에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소련의 조건하에서 부농과 일반농민간의 차이만 있고 모순만 있다고 함으로써 외적원인에 의한 발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의 온갖 차이가 모순임을 몰랐던 것이다. 노동자와 농민 간에는 소련의 사회적 조건하에서도 차이가 있었으며 이는 곧 모순이다. 모순의 보편성 또는 절대성이라는 문제는 모순이 일체 사물의 발전과정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매개 사물의 발전과정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순의 운동이 존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모순의 특수성

사물을 인식함에 있어 그 특수점(즉, 운동형태와의 질적구별)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물을 구별할 수 있다. 어떠한 운동형태이든지 내부에는 자체의 특수한 모순이 포함되어 있고 이 모순은 그 사물이 다른 사물과 구별되는 특수한 본질을 구성한다. 이것이 세계의 모든 사물에 천차만별적인 차이를 있게 하는 내재적 원인 또는 근거가 된다. 모순의 특수성을 인식하고 특수한 본질을 인식하여야 보편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고 제 사물의 공통적 본질을 인식할 수 있는데 교조주의자들은 이점을 모르고 있다. 일체의 운동형태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중점으로 연구하여야 하는데 질적으로 서로 다른 모순은 질적으로 서로 다른 방법, 예를 들면 무산계급과 자산계급과의 모순은 사회주의 혁명으로만 해결할 수 있으며 이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주요모순과 모순의 주요 측면

복잡한 사물의 발전과정에 있는 많은 모순 중 반드시 그 중 한가지는 주요한 모순이다. 그것이 존재와 발전이 기타 모순의 존재와 발전을 규정하거나 또는 그것에 영향을 준다. 예로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무산계급과 자산계급의 모순되는 두 역량이 주요 모순이다. 어떤 과정이든 만일 거기에 많은 모순이 있다면 그 중에서 반드시 한가지 모순은 주요한 것으로서 주도적 또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때문에 두 가지 이상의 모순이 존재하는 복잡한 상황이라면 주요 모순을 찾아내야 한다. 결국 과정 가운데 있는 모순을 균등하게 취급하여서는 안되며 그것들을 반드시 주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주요모순을 파악하는데 치중해야 한다. 그러나 모순의 주요측면과 주요하지 않은 측면은 항상 고정화된 것이 아니라 서로 전환하며 사물의 성질도 이에 따라 변화한다.

모순의 제 측면의 동일성과 투쟁성

동일성은 사물의 발전과정에서의 매개모순의 두 측면은 각각 자기와 대립되는 측면을 각 존재의 존재로 삼고 있으며 쌍방은 하나의 통일체 내에 같이 존재한다는 것, 모순되는 쌍방은 일정한 조건하에서 각각 자기와 상반되는 측면으로 전환된다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처럼 일정한 조건으로 인하여 한편으로는 상호 대립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또 상호 연관, 상호 관통, 상호 의존하는 성질을 동일성이라고 한다. 예로 生이 없으면 死가 없고 上이 없으면 下가 없는 상황을 들 수 있다. 일체 모순되는 측면은 일정한 조건으로 인하여 부동일성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모순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동일성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모순의 두 측면은 사물의 상호 전환도 이룬다. 여기에서 동일성을 파악하는 것은 무산계급이 혁명에 의해 통치자로 전환되는 상황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변화는 일정한 조건하에서의 연관과 동일성 속에서 발생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일체 모순되는 사물은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일정한 조건하에서 하나의 통일체 내에 같이 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일정한 조건하에서 상호 전환한다는 것이 동일성의 전체의의다.

모순에서 적대가 차지하는 위치

계급적 적대는 모순투쟁의 특수한 표현이다.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 사이의 모순은 서로 모순되는 두 계급이 장기간 한 사회 내에 존재하며 투쟁한다. 그러나 두 계급의 모순이 일정한 단계까지 발전하였을 때에야 그것이 외부적 적대의 형태를 취하며 혁명으로 발전한다. 이로써 계급사회에서의 혁명과 혁명전쟁의 불가피성과 이것 없이는 사회발전의 비약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견해에 대한 반동적 견해에 대하여 진리를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결론

모순의 특수성 또는 상대성을 연구할 때는 주요 모순과 주요하지 않은 모순과의 구별 및 모순의 주요측면과 주요하지 않는 측면과의 구별에 유의하여야 하며 모순의 보편성 또는 투쟁성을 연구할 때는 모순의 상이한 각종 투쟁형태의 구별에 유의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류를 범하게 되며 이렇게만 한다면 교조주의와 경험주의들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참고문헌

  • 모택동, 김승일 옮김, 『모택동 선집』, 범우사, 2001, p.360~401
  • 김승일, 『모택동,13억 중국인의 정신적 지주』, 살림출판사, 2009, p.51~63
 참고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중국식 혁명이론의 완성 (모택동-13억 중국인의 정신적 지주, 2009, ㈜살림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