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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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1930년대 상하이

올드 상하이, 즉 1920-30년대 상하이는 여러 가지로 특수성이 존재하는 도시였다. 상하이의 가장 큰 특수성은 중서문화의 교류와 충돌의 최전선이라는 점에 있다. 당시 상하이는 중국에서 영화가 처음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영화의 도시'였다. 1842년 영국에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한 뒤, 중국은 상하이를 서구열강에 양도했으며 난징조약이 체결됨에 따라 모든 대외무역이 무제한 개방 되었다. 1845년 영국, 1848년 미국, 1849년에 프랑스 각국이 상하이에 조계지를 설치했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다. 1845년 이후 100여 년간 상하이에는 '나라 속의 나라'라는 열강의 치외법권 지역이 전통적 중국 거주지와 공존했다. 당시 상하이에 만연했던 자본주의의 물결과 화려한 도시문화는 모두 상하이의 조계지에서 시작되었다.

상하이 영화

'상하이 영화'라는 명명이 2000년대 초반까지는 쓰이지 않았거나, 쓰였다 하더라도 어떠한 적극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영화사에서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다고 공인되는 1930년대에도 '상하이 영화'라는 명칭은 쓰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중국 영화'라는 명명만이 발견되고, 영화 잡지의 명칭에서만 보더라도 '상하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경우는 1940년대 이후가 되어서야 등장한다. 1940년대에 들어서면서 광범위하게 영화를 지칭하는 표현 앞에 '상하이'라는 한정어가 등장하는 까닭으로는 1910년대 이후 줄곧 중국에서 영화에 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던 상하이로서는 1930년대 후반까지 특별히 상하이 영화라는 개념을 부각시킬 필요성을 갖지 못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1930년대 상하이는 굳이 자신의 도시 이름을 '영화'와 조합할 필요도 없을 만큼 곧 중국영화 그 자체로 간주되었다. 중국 영화가 곧 상하이 영화이고 상하이 영화가 곧 중국 영화인 상황에서 '상하이 영화'라는 명명은 오히려 자신의 입지를 축소하는 의미를 내포하게 될 가능성마저 있었으므로 곧 중국 영화라는 개념과 명명이 상하이 영화와 동일시되었다. 영화는 근대 중국에서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던 상하이를 무대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사회주의 중국이 수립되기 전인 청 말기에서 민국시기까지 제작된 영화들을 모두 통칭하여 '상하이 영화'라고 부를 정도로 상하이는 당시 중국영화를 대표하면서 초기 영화 문화의 근거지로 자리 잡았다.

상하이 영화의 개념

'상하이 영화'라는 개념 주로 두가지 의미로 사용됨. 하나는 1920년대부터 시작하여 30년대, 그리고 40년대까지 중국 영화의 중심지 상하이에서 제작된 일군의 영화, 다시 말해서 '올드 상하이의 영화'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이다. 다른 하나는 전자의 영화 중 주로 대도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중국의 암울한 사회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가지는 공통적 특징에 주목하고 이를 일종의 장르 영화로 볼 수 있겠다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장르로서의 '상하이 영화'의 개념으로 사용함.

올드 상하이

1930년대의 올드 상하이

'올드 상하이'라는 명칭은 1990년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함. '올드 상하이'라는 명칭 자체는 사회주의 시기의 상하이에 대한 명명법과 대비를 이룬다. 사회주의시기에 해방 전의 상하이는 사회주의의 '신(新)중국'과 '신(新)상하이'같은 명칭과 대비하여 '구(舊)상하이'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불과 70여 년 전의 역사를 '오래된'역사라고 명명하는 데에는 이데올로기적으로 위험한 공간인 상하이를 오래된 공간으로 밀어 넣음으로써 식민지 역사로 얼룩져 있던 현대성과 부르주아 공간을 탈역사화 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국가권력의 제한을 예방하는 안전지대를 만들어 이 시공간의 기억과 상상을 정면에서 향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묻어있다. 이 '올드 상하이'란 용어의 대상이 되는 것은 특히 화려한 자본주의 도시 문화가 최고조에 달했던 1920-1930년대이다. 이 시기의 찬란한 역사는 사회주의 중국이 들어서면서부터 거론이 금기시 된 '억압된 기억'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올드 상하이'라는 용어가 여기저기서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 '올드 상하이'라는 명칭은 정확히 말해서 바로 1920-1930년대를 회상하고 그리워하는 개념일 수도 있다는 주장 역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