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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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ring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7월 8일 (월) 14:5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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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서는 일반적인 의미의 신좌파(New Left)가 아닌 90년대 말부터 대두된 중국의 신좌파新左派를 다룬다.

개요

90년대 말 등장하게된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 그룹. 새로운 마르크스주의 사상 조류를 대표한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중국 내의 계몽이 서구화와 동일시되었음을 반성하고 현대성에 내재한 모순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중국의 역사 속에 존재함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주의/ 서양과 중국/ 전통과 현대의 낡은 이분법을 넘어서 새로운 전망과 대안을 모색한다. 엄밀히 말해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있다기 보다는 중국의 현실과 마오 사회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평가에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느슨하게 결합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분류되고 있으나 신좌파에 대한 논란은 왕후이추이즈위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왕후이는 본래 루쉰 연구자로서 중국 문학의 근대성 문제를 탐구했지만, 최근에는 근대 '과학주의'아 '개인' 등의 근대성 관념이 중국에서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그 공과는 무엇인지를 따지고 있다. 즉, 중국 근대성에 대한 탐구이다. 반면, 추이즈위안은 경제문제, 특히 경제 민주 문제에 천착하면서 마오쩌둥 사상과 마오 시대 경제 정책 속의 들어 있는 합리적인 요소를 부활시켜 경제 민주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90년대 중국 현실에 대한 인식, 중국 사회 변혁에 대한 전망 등에 있어서 자유주의와의 논쟁을 벌였는데, 크게 1. 부패와 사회 불공정의 원인, 2. 세계화와 WTO가입에 대한 태도, 3. 중국의 과거 역사에 대한 평가 등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신좌파의 대두 배경

세대적 특징

신좌파의 연령대는 대게 50년대 후반(왕후이 1959년생)에 태어났거나 60년대 초반(추이즈위안 1963년생)에 출생한 세대가 다수이다. 이들은 문화대혁명(1966~1976)시기 직접적으로 이에 가담하거나 수난을 겪지는 않았으며 대게 이 시기 중학교를 마친 세대들이다. 문혁 시기의 교육을 받았고 문혁에 직접적이지는 않았을 지언정 목격자로서의 경험은 가지고 있다. 문혁의 종결 이후, 80년대 신계몽시기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였으며 80년대 중국으로 물밀듯 밀려온 서구 사상들을 받아들인 세대이다. 또한 이들은 1989년 천안문 운동에 각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였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은 마오쩌둥 시대의 직접적인 상처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다. 마오쩌둥 시대의 사회주의와 등소펴 시대를 모두 겪었으며(그리고 겪고 있으며) 때문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의 달고 쓴 모든 것을 맛보아 둘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역사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떄문에 이들은 두 체제의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인지 모색 중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서구 유학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의 사상은 서구의 경제학, 사회학, 법학 등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세대로의 구별은 대부분 인물들의 특징일 뿐이고 신좌파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것은 이들이 1990년대 중국을 보는 시각이다.

1980년대 문화대혁명이 끝난 이후, 중국의 지식계는 억눌렸던 분위기에서 해방되어 사상적 해방을 맞이하였다. 이를 '신계몽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신계몽주의는 전통, 봉건주의 비판, 현실사회주의 비판하였으며 서구 자본주의의 현대성을 받아들이고 중국을 세계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 편입시키는 것에 찬성하였다. 신계몽주의는 중국 사회의 문제들을 모두 전통의 문제로 간주하였으며 이를 서구의 계몽으로 극복할 것을 제안하였다. 마오의 사회주의를 전통이란 이유로 반봉건의 구호 아래 전면적으로 부정하였고 이후의 중국이 걸어갈 길을 서구의 자본주의적 현대성을 실현으로 보았다. 이 시기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것이 유명 다큐멘터리 하상[河殇]이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개혁개방의 결과가 빚어 낸 중국의 현실에 대한 평가와 비판이 진행되면서 개혁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 중국 사회의 성격, 시장 경제와 사회공정, 자유와 평등, 민주, 중국의 근대화 노선 등에 대하여 지식인들은 중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시각과 견해의 극렬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 시기 지식인의 분화와 신좌파의 대두를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왕후이의 「중국 사상계의 현황과 현대성 문제(当代中国思想的状况与现代性问题)」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창비에서 나온 『새로운 아시아를 상상하다』에 번역본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든 왕후이의 글이 그렇듯 처음에 읽으면 굉장히 난해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원본과 대조해서 같이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번역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왕후이의 글이 그렇다.....)

사회적 배경

중국이 개혁개방을 실시한 이후, 중국 사회의 모습은 나날이 변했다. 자본은 사회의 모든 곳에 침투하였고 중국은 세계 자본주의 체제로의 완전히 편입되는 듯 보였다. 상기하였듯 80년대 지식인들은 문혁으로 대표되는 마오 시기 사회주의를 봉건적이고 전근대적인 것으로 규정하여 '반봉건 근대화'의 사상적 입지를 찾았다. 이들은 중국/서구, 자본주의/사회주의 식의 이분법 적인 인식으로 중국 사회를 보았고, 서구 자본주의의 근대성을 유일하고도 보편적인 것으로 보았다. 그러자 90년대에는 80년대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지식인들은 89년대 사상운동을 재점검하고 중국 근대사와 근대성을 재검토하며 새로운 중국학 건립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 시기의 국학 열풍과 근대 연구 열기는 이런 배경 하에서 나왔다. 각종 포스트 담론 열기가 일기도 하였다. 1990년대 지식계는 1980년대와 다른 사상적 전환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신좌파의 비판은 비슷한 시기 나타난 '국학파'나 '포스트'주의자들과는 달리 80년대의 신계몽주의 뿐만 아니라 이것의 연장이나 발전으로서의 90년대 자유주의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력다. 왕후이는 중국에서 가장 활력 넘치던 사상적 자원이었던 계몽주의는 80년대에는 문혁을 비판하며 활력을 주던 사상자원이었으나 이제는 현재 중국 사회문제를 진단하고 비판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평하기도 하였다.


신좌파는 자본화 되어가고 있는 중국을 보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근대를 넘어 새로운 대안적 전망을 모색하려는 사상적 지향이라고 볼 수 있다.

신좌파의 주요 사상적 경향

(신)계몽주의와 자유주의 비판

대표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