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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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린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23일 (금) 00:59 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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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我梦见自己正在小学校的讲堂上预备作文,向老师请教立论的方法。
“难!”老师从眼镜圈外斜射出眼光来,看着我,说。“我告诉你一件事——
“一家人家生了一个男孩,合家高兴透顶了。满月的时候,抱出来给客人看,大概自然是想得一点好兆头。
“一个说:‘这孩子将来要发财的。’他于是得到一番感谢。
“一个说:这孩子将来要做官的。他于是收回几句恭维。
“一个说:‘这孩子将来是要死的。’他于是得到一顿大家合力的痛打。
“说要死的必然,说富贵的许谎。但说谎的得好报,说必然的遭打。你……”
“我愿意既不说谎,也不遭打。那么,老师,我得怎么说呢?”
“那么,你得说:‘啊呀!这孩子呵!您瞧!多么……。阿唷!哈哈!Hehe!He,hehehehe!’”
一九二五年七月八日

해제

야초로 돌아가기

루쉰은 「입론」에서 꿈속의 어느 한 교실에서 선생과 ‘나’의 대화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가식으로 가득 찬 세상과 이에 맞추어 행동하는 인간의 비겁한 모습을 풍자한다. 아이가 태어나 축하의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이 아이는 장차 죽을 것이요”라고 진실을 말한다면 돌아오는 것은 매밖에 없으므로 “거짓말도 하지 않고 매도 맞지 않으려는” ‘나’에게 선생은 “야아! 이 아이는! 이걸 보오! 얼마나….아이구! 하하! 허허! 허, 허허허허!”라고 하나마나 한 대담을 가르쳐준다. 솔직하게 떳떳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것 대신 거짓과 위선을 가르치는 것이 진리가 전수되어야 할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작품의 희극성을 잘 드러낸다.
한편 이는 루쉰 자신의 위선과 비겁에 대한 조소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는 <수염을 말하다 說胡鬚 >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한 바를 통해 알 수 있다.
“진실을 농담으로 받아들이거나 농담을 진실로 받아들이며 농담을 농담으로만 여기는 것에 해서는 단 하나의 방법, 말하지 않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 하지만 만약 지이라면 이게 말했을 것이다. ‘허, 허 … 오늘 날씨가 참 좋지요? 기 마을은 어느 마을이지요?’ 아마도 내가 보다 훨씬 교활해진, 아니 사람이 좋아졌기 때문 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