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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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張衡, 78~139)은 천동설을 주장한 헬레니즘 최후의 대과학자 프톨레마이우스와 거의 동시기에 뤄양을 중심으로 활약했다. 장형은 《영헌(靈憲)》이라는 저작에서 (1) 우주는 무한하다는 것, (2) 불처럼 생긴 것이 빛을 발하는 태양과, 빛을 발하지 않는 달을 구별하는 작용에 의해 일식·월식을 과학적으로 설명, (3) 뤄양 부근에서 관측할 수 있는 별 2,500개, 관측할 수 없는 작은 별 11,250개의 정확한 지적 등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는 혼천의도주(渾天儀圖注)에서 하늘은 둥근 알 같은 것이고 땅은 노른자처럼 그 안에 감싸여 있다고 했고, 117년에는 천체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천구의(天球儀)를 만들었다. 그것은 수력에 의해 하루에 한 번 회전하는 혼천의라고 불리는 것으로, 북극, 남극, 황도, 적도, 항현권, 항은권, 성관(성좌), 지평권, 자오권 등을 표시했다. 혼천의는 둘레가 1장 4척이나 되는 거대한 기구였다. 그는 132년에 청동제 술통형의 지진계를 발명했는데, 그 지진계는 6년 후인 138년에 뤄양에서 아무도 느끼지 못한 지진을 감지했고, 그로부터 며칠 후에 1만 리나 떨어진 롱시에서 온 보고에 의해 실제로 지진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후한서 장현전은 전하고 있다. 이 지진계는 나중에 중국역사박물관에 의해 복원되었는데, 일본의 도쿄 우에노에 있는 국립박물관에 그 복제가 있다. 장형은 문장도 뛰어났다. 그가 30세에 쓴 <이경부(二京賦)>는 명작으로 《문선(文選)》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