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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하늘 천.png

천(天)과 원()은 모두 사람의 머리 부분을 가리킨다.

갑골문금문의 천(天)자는 한 사람이 정면을 향하고 있는 형상이고 특별히 사람의 머리 형상을 강조하고 있다. 나중에는 원(元)자처럼 머리 형상이 간소화된 가로 획 一이 된다.

천(天)의 본뜻은 사람의 머리 또는 정수리를 나타냈으며, 나중에 머리보다 높은 하늘의 의미가 파생되어 자연계를 가리키는데 쓰이게 된다. 천문(天文), 천기(天氣), 천연(天然)과 같은 단어는 이를 표현한 것이다.

천(天)은 밤낮의 시간을 가리켜 ‘하루(一天)’을 가리킨다. 온종일(一整天), 오늘(今天), 내일(明天)과 같다. 천하(天下)란 천공의 아래이며, 우리들과 인류생활 공간을 가리킨다. 고대인은 천(天)을 의지가 있는 신으로 여기고, 만물의 지배자이며, 더할 수 없이 높아 그보다 높은 권위는 없으니 이에 어울리는 ‘천신(天神)’, ‘상제(上帝)’라 이름 지었고, 나중에는 인간을 통치하는 군왕을 일러 ‘천자(天子)’라 했는데 하늘의 아들이라는 의미이다.

文化

고개를 들어 보면 하늘이 보인다. 하늘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내고자 했던 옛날 사람들은 사람의 머리 위에 있는 것이 하늘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갑골문에서는 ‘천(天)’자의 머리 부분이 네모꼴이나 한 획으로 그려져 있지만, 금문에서 그것은 속이 채워진 둥근 모양으로 그려져 둥근 머리통을 가진 건장한 어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의 뜻은 머리 부분을 뜻하고, 혹은 어른을 뜻하였다. 자신의 머리에서 의미가 확대되어 정수리 위에 있는 하늘을 가리키게 되었고, 여기에서 다시 의미가 확장되어 하느님, 천명, 천성(天性), 天然(천연), 하루와 같은 의미가 생겨났다. [1] 이것은 하늘은 사람 위에 있다는 관계를 통하여 인식이 된 것이고, ‘나’를 기준으로 주위환경 및 전체 세계를 판단하는 데에서 기인했다.

언제부터 하늘을 숭배했는지에 대한 것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갑골문에서부터 천자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상나라 때 이미 그러한 의식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2] 하늘은 단순히 하늘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자연계의 만물과 인류세계의 최고 주재자를 지칭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천하라고 하면 하늘 아래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넓게 인류의 생활공간을 가리키게 되었다.

  1. 류지성, 『문화문자학』, 문현, 2011, p.524
  2.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