彭
語源
갑골문, 금문의 ‘팽(彭)’자는 왼쪽에는 서있는 북의 형태이고, 오른쪽은 몇 점의 북소리 음파 형태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래서 ‘팽’은 상형자이고 북을 치는 소리를 나타낸다. 이 원래 뜻에서 ‘팽’자가 또 확대되어 ‘물살이 세다(水流湍急)’의 의미가 되었고, ‘물이 세차게 일어나다(汹涌彭湃)’와 같다. 그 중 ‘팽’자는 또한 ‘澎’으로도 쓰이고, [pēng]으로 읽는다.
文化
상나라 때에 만들어진 북에는 세필로 그려진 운무가 그려져 있는데, 어떤 이들은 이것이 북에서 나는 강한 소리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이것이 북을 치는 모습이거나 북채가 아래위로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뜻이 ‘힘차다, 세다’로 확대된 것으로 보아 힘 있게 북을 치는 모습일 것이다.[1]
이렇게 북을 힘차게 칠 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먼저, 북을 성루에 비치하여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알릴 때 힘차게 쳤다. 도시에서는 밤낮의 시간을 알려주고, 전쟁이나 재해가 일어날 때 사람들을 모으는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중국의 모든 도시에 걸려 있는 북은 두 시간마다 한 번씩 울렸고, 저녁 7시가 되면 낮이 끝나고 성문이 닫힐 것임을 알렸다고 한다. 또한 적이 쳐들어올 때마다 그것을 울려 백성들을 모아 항전했다고 한다.[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