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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2월 15일 (화) 20:25 판 (語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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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얻을 득.png

조개는 상고시대에 진귀하고 얻기 힘든 물건이었는데, 후에 화폐로 사용되었다. 갑골문의 ‘得’자는 한손이 하나의 바다조개를 잡고 있는 모습을 상형한 것이며, 획득한 바가 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또한 길을 의미하는 ()이 더해져서, 길에서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조개를 주워 큰 소득을 얻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1] 소전에서도 역시 걷는 중 얻은 바가 있다는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금문에서는 진시황이 아직 글자를 통일하기 전 문자들을 보여주며, 같은 문자임에도 형태를 다르게 적는 현상이 매우 심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갑골문의 유래와 관계있어 보인다. 그중 금문 (得 그림.png)은 손과 조개를 마치 진짜 같이 표현해 그림같다. 이는 그림을 보고 글을 익히는 기능을 가진다. 소전은 贝를 见으로 잘못 쓰기도 했다. 또 예서에선 소전의 见을 으로 써서 得의 원의미를 완전히 잃어버린다. 그러나 이 고문에서 도피하면서부터 오늘날 금문이 되었다.[2]

得의 본래 뜻은 '취득하다(取得)', '획득하다(获得)', '얻다(得到)'이다.

文化

得은 한 손에 아름다운 마노조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得과 는 갑골의 모습이 비슷한데, 取는 한 손에 귀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取와 得은 의미도 비슷하다. 그러나 取는 得에 비해 좀 더 능동적인 의미가 강하다. 得은 조개를 바닥에서 발견하고 획득하는 것에 비해, 取는 전투에서 이기고 나서 상대방의 귀를 직접 얻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능동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보았다.
시라카와 시즈카는, 씨족의 성원은 모두 그 체계 안에서 도상표지에 따라 지위가 정해져 있다고 말하면서, 得은 주술도구인 조개를 취급하는 사람을 뜻하는 표지라고도 말한다.[3]

게다가 得이 조동사로 사용될 때는, ‘반드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석도 많은데, 조동사로 쓰일 때는 독음도 다르고, 得 뿐만 아니라 다른 조동사도 대부분 가차된 것으로 보았을 때, 이 역시 가차된 것이라 추측한다.

'획득하다, 가지다'는 뜻의 得는 한 손에 아름다운 마노조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 글자는 '반드시'라는 뜻도 가진다. 우리들 중 대다수가 한때는 어떤 이유로 돈을 '얻기' 위해 '반드시' 노력해야만 했던 절망적인 상황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글자는 전통적 형식에서 확장돼 글자의 왼쪽 부분에다 彳('왼발로 한 걸음 더 매진해 나가다'는 뜻이라 한다)을 더하게 됐다. 하지만 의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4]

부내 재산에 관한 글자에는 거의 대부분 貝가 들어 있었다. 得에도 옛날에는 가 들어있었다. 이러한 글자에 사용된 조개는 자안패(子安貝)이다.[5]

한 손으로 조개를 잡고 있는 모습이 (得의 초기형태.png)(得의 원래 글자)인데, 화폐인 조개를 손에 쥐면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후 사거리를 뜻하는 彳이 더해져 지금처럼 되었다. 그에 비해 조개를 두 손(廾, 손 맞잡을 공)으로 들고 있는 모습은 具이다. 역시 得과 같은 의미에서 만들어진 글자이다.[6]

  1. 허진웅,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서울:지식산업사, 1993
  2. 허진웅 (許進雄), 《图释古汉字》, 46쪽
  3. 시라카와 시즈카, 《漢字, 백가지 이야기》, p.32
  4.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한자로 떠나는 중국 역사 문화 기행』, 청년사, 159쪽
  5.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의 기원》, 235쪽
  6. 하영삼, 《연상한자》, 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