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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2월 15일 (화) 20:27 판 (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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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덕 표.png

德은 오늘날 도덕, 품행을 가리키고 은덕(恩德), 덕혜(德惠) 등의 의미가 파생되었다. 덕의 초창기 글자는 徝이다. 갑골문에서는 (덕 갑골문 1.png)과 (덕 갑골문 2.png)처럼 쓰여, 무언가를 직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당시 촌장이 마을을 순행하며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금문에서는 을 더해 마음이 바르고 행동이 단정하다는 의미를 생성했다. 후마맹서(侯馬盟書)에서는 直心을 사용해 회의(会意)해 주었다. 소전의 기본구조는 금문을 따르는데, 단지 心 위에 가로줄 한 획을 추가했다. 이후 예서에서 (덕 금문.png)를 만들었고, 이는 금문 형태의 반열에 올랐다.[1]

文化

德은 원래 눈이 가진 주술적 능력을 나타내는 글자로, 눈 위에 붙여진 표시는 그 능력을 나타내기 위해 덧붙여진 것이다. 일본 신화에 보면 오오쿠메노미코토(大久米命)가 야마통의 다카사지누(高佐士野)들판을 지나는 처녀를 보고 그 눈이 이상하게 생겨 “참새, 할미새, 물새, 무당새처럼 어째서 눈가에 먹물을 넣고 날카롭게 쳐다보느냐'하고 묻는 대목이 있다. 이는 일본에서도 먼 옛날에는 이민족을 접할 때 눈에 특별한 장식을 하고 만났던 것임을 보여준다. 德의 초기 글자도 그러한 형태였다. 처음에는 心도 없었다. 彳을 덧붙인 것은 눈의 주술 능력으로 다른 것을 접한다는 의미이다.[2]

와 德의 기원적 의미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다시 설명하자면, 道는 길의 재앙을 떨쳐내는 의식을 뜻하는 글자이며, 德은 눈에 있는 주술 능력을 사용해 다른 사람을 지배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옛 의미가 없어지고 도덕적인 뜻으로 바뀐 것은 사회생활의 변화에 따라 의식도 변했기 때문이다. 즉, 사회생활의 변화가 글자의 의미와 가치를 바꾼 것이다.[3]

'아주 곧다'라는 뜻을 가진 필직(笔直)이라는 단어의 直을 보자. 사실 붓(笔)이 곧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기에 아주 적합하고 정확한 사물은 아니다. 옛사람들은 붓처럼 꺾어서 부러뜨릴 수 있는 곧은 사물을 본떠 이 글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마음대로 돌리고 구부릴 수 없는 눈빛을 비유의 대상으로 삼아 이 글자를 만들었다. 이는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다. 이후 이 글자로부터 다시 도덕의 德가 만들어졌다.[4]

德은 왕조의 지배 체계가 강화되던 주나라에 들면서 특히 두드러지게 강조되기 시작했고, 타인과의 관계, 나이가 세상살이에서 가져야 할 보편적 가치로 강조되었다. 德은 直과 心으로 구성된 글자이다. 德과 같은 글자로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는 悳은 바로 이렇게 해서 구성된 글자이다. 여기서 直은 소리부의 기능도 하지만 의미의 결정에도 관여하고 있다. 즉 直과 心이 합쳐진 구조를 직접 해석하면 ‘곧은 마음’이며, 이것이 바로 덕인 것이다. 德(悳)은 바로 ‘마음이 곱다’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곧바른 마음의 수양을 사람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悳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德이 관념적인 것으로만 흐르게 되자 이의 실천성이 강조되면서 德行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공자 왈,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아니하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5]

  1. 웅국영(熊國英), 《图释古汉字》, 47쪽
  2. 시라가와 시즈카, 《한자의 기원》, pp.188-189
  3. 시라가와 시즈카, 《한자의 기원》, 273쪽
  4. 진남(陈楠), 《한자의 유혹》, pp. 202-203
  5. 하영삼, 《연상한자》, pp. 157-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