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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매양 매.png

갑골문의 매(每)자는, 손을 가지런히 하고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여자의 모양이다. 그녀의 머리 위에는 꽃과 아름다운 깃털이 장식되어있다.
금문의 글자 모양은 간략하게 변화하였다. 즉 여(女)자의 중간지점에 두 개의 점이 추가하여 유방을 나타내었고, 여(女)자는 모(母)자가 되었고, 이내 여성을 대표하게 되었다. 여자의 머리에 깃털을 장식하고, 남자의 머리에 짐승의 뿔을 착용하였다(미(美)자와 같다). 옛 사람의 눈에는 일종의 미의 상징이었고, 그래서 매(每)자의 본래 뜻은 성인 여성의 미를 뜻한다.

文化

중원의 중화민족 조상들 가운에 여인들은 머리를 빗질하여 상투를 틀었다. 매(每)자는 여인이 상투를 튼 후에 비녀를 꽂은 모양을 그린 것이다. 따라서 매(每)의 본의는 성년 여성이다. 앙소문화 반파류형의 원군묘 묘지에서는 뼈비녀가 출토되었다. 그 외 여러 묘지에서도 정교하고 아름다운 빗, 비녀 등이 많이 출토되었다.[1] 상아로 만든 빗은 당연히 일부 우두머리 가정에서만 쓰였고, 그 외에는 장식이 없는 단순한 비녀만 사용할 수 있었다.

‘매(每)’는 머리에 비녀를 꽂고 있는 모양인데, 정장을 한 여성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그것은 집안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인 묘(廟 : 사당)에서 조상에 대한 제사를 올리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때에는 한 집안의 여주인인 ‘모()’는 부지런하고 기민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이는 부지런히 일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민(敏)’은 ‘母’와 ‘夂’이 합쳐진 글자인데, ‘夂’ 부분은 옛날에는 ‘又’로 쓰였다. ‘又’란 손의 상형으로서, 아마 손으로 머리 맵시를 다듬으려고 하는 모양새를 표현할 것일 것이다.[2]

'기르다'는 뜻인 ‘育’은 ‘毓’의 약자이다.[3] 여기서 每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데, 본래의 每는 ‘성장한 여성’이지만 여기에서는 ‘산모(産母)’의 뜻으로 쓰였다.

  1. 류지성, 『문화문자학』, 문현, 2011, p.415
  2. 아쓰지 데쓰지, 『한자의 수수께끼』, 학민사, 2004, pp.106-107
  3. 김언종, 『한자의 뿌리 제 2권』, 문학동네, 2001, p.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