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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t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3월 4일 (목) 14:56 판 (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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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새 추.png

갑골문금문의 隹자는 머리, 몸, 날개, 다리를 모두 갖춘 새의 모양을 상형한 것으로, 꼬리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설문해자>에서는 “'隹'는 꼬리가 짧은 새의 총칭이며 ''는 꼬리가 긴 새의 총칭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자에서 隹를 따르는 글자들은 조류와 관계가 있는 것들로 焦(그을릴 초), 集(모일 집), 雉(꿩 치) 雕(독수리 조), 雀(참새 작) 등이 그러하다.

文化

隹는 와 마찬가지로 새의 모습을 그린 문자이다. 鳥가 조상 신령의 의미를 가져서 씨족 부호로 쓰인 것처럼, 隹는 신의 의사를 전하는 사자(使者)다. (나아갈 진)이 ‘새’의 상태로 앞길을 인도하는 뜻이라고 추측되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새를 가지고 점을 친 조점(鳥占)과도 깊은 연관을 가지는 글자가 隹이다. [1]
어원 해석을 보면 꼬리가 긴 새를 鳥로 쓰고 꼬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새를 隹로 썼다고 되어있다. 실제로 새 한 마리를 그린 갑골문이나 금문은 그 모양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크게 나누면 鳥를 따르는 것과 隹를 따르는 것으로 그 범주가 나누어진다. 하지만 鳥나 隹가 쓰여 새의 다른 종류를 표시하는 합성글자들을 보면, 꼬리가 길고 짧다는 특징은 그 새의 실상과 들어맞지 않는 것들이 많다. 또 그 합성글자들 중 10퍼센트 이상이 두 가지의 이형체(異形體)를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컨대 ‘닭 계’는 鷄라고도 쓰지만 雞라고도 쓴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꼬리가 긴지 아닌지의 여부로 鳥가 들어간 글자와 隹가 들어간 글자를 분류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무의미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몇몇 전문가는 처음에는 鳥 하나만 있었고 주나라 후기에 비로소 鳥와 隹의 두가지로 분화되었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는 현재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이론은 아니라고 한다.[2]
물론 처음 鳥와 隹가 생겨났을 때는 그 분류가 의미를 가졌을 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오면서 꼬리의 길이와 관계없이 ‘새’를 가리키는 말에는 鳥나 隹가 들어갔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畏隹】 외추. 매우 높은 모양.

  1. 시라카와 시즈카, 『漢子, 백 가지 이야기』, 2005, pp.91-92
  2.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93